TJB대전방송은 산내골령골 사건과 대전형무소내 학살사건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TV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합니다. 산내 골령골 희생자 유족분들께 공지해드립니다.
프로그램명 : TJB특별기획 해빙의 조건-냉전의 그늘
방송일.시 : 2004.12.10(금) 밤9:55-11:05(70분)
다시보기는 TJB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대전형무소,냉전의 그늘에서 해빙 발판으로
TJB대전방송, \'해빙의 조건\' 10일 밤 방영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심규상(djsim) 기자
ⓒ2004 대전방송
우물 속에 매장된 시체들, 배추 포기처럼 겹겹이 쌓인 시체더미,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유골잔해, 오열하는 유가족들….
대전형무소가 가장 먼저 던져 주는 기억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는 학살이다. 한국전쟁 시기 남한 내 최대 민간인 학살지라는 불명예다. 군-경과 북한군에 의한 서로 다른 \'두 개의 학살\'이 엉겨붙어 있는 민족사의 한(限)이 서린 땅이다.
하지만 대전형무소에 서린 학살의 상흔은 어디에서도 거의 조명되지 않았다. 1950년, 대전형무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민간인 학살은 누가, 무슨 이유로 저질렀을까. 반 백년이 흐르는 동안 아픈 흔적은 모두 지워진 것일까. 대전형무소는 냉전의 그늘에서 해빙의 봄을 맞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
TJB(대전방송)가 10일 밤 방영하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해빙의 조건-냉전의 그늘\'(이종익 PD)은 그동안 금기시 돼왔던 대전형무소를 둘러싼 민간인 학살문제를 밀도 있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서로 다른 두 개의 학살로 파인 역사의 골짜기에서 \'해빙의 조건\'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해빙의 조건\'은 우선 1950년 7월, 대전형무소에서 산내 골령골로 끌려가 학살된 좌익 정치범과 예비검속된 보도연맹원 등의 학살을 말한다. 그리고 학살 주체는 군.경이며 학살 지휘 조직의 주요 관련자로 장석윤 내무부 치안국장-김종원 국군 3사단 23연대장-김창룡 전 특무대장 등 세 사람을 꼽는다. 그동안 밝혀진 각종자료를 토대로 6월 25일 당시 장석윤 치안국장이 통신명령과 7월 초 김종원 23연대장의 대구-부산형무소 수감자 집단처형 계획-김창룡의 역할 등과 대전형무소 사건과의 연관성을 추적한 것.
\"7월 1일 대전형무소 수감자 총살 전화 받았다\"
\'해빙의 조건\'은 또 대전형무소 좌익 수감자 집단학살과 관련 당시 대전형무소 경비대원이었던 이준영씨로부터 50년 7월 1일 상부로부터 총살명령이 있었다는 증언을 첫 공개한다.
\'해빙의 조건\'은 이어 같은 해 9월 북한군에 의한 대전형무소 \'우물터 참상\' 등 우익 인사의 학살을 다룬다. 그리고 이 학살이 산내 골령골 학살의 보복 성격임을 말한다.
또한 각각의 피해 유가족들의 고단한 삶의 여정을 통해 학살사건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피해자임을 강조한다.
\'해빙의 조건\'은 다시 독일로 향한다. 유태인 학살 등 독일이 국가에 의해 자행된 폭력사례를 \'독일현대사 연구소설립\'등을 통해 극복해 온 실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해빙의 조건\'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학살사건으로 인한 \'한의 응어리\'를 풀고 시대의 보편적 가치인 화해로 가는 조건으로 \'과거에 대한 정직과 이해\'를 말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종익 PD는 “동족간 대규모 학살사건을 객관적 시각으로 조명함으로써 한국사회의 지향점인 남북화해와 통일로 가는 작은 디딤돌을 놓으려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난 해 5월부터 국내는 물론 브루스 커밍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 독일 현대사연구소 등을 돌며 작업에 몰두해 왔다. 방영/ 방영/ 12월 10일 밤 9시 55분부터 11시 5분(70분 간)
\"해빙의 조건은 진실규명과 관심\"
대전방송 이종익 PD
▲ 대전방송 이종익 PD
ⓒ심규상
-\'해빙의 조건,의 기획의도는.
\"대전형무소를 둘러싼 서로 다른 두 개의 학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를 정서적 화해를 통한 한국사회의 지향점인 통일로 다가가는 작은 디딤돌을 놓고자 하는 것이다.\"
-제작기간은 얼마나 되나.
\"2000년 산내 골령골 사건이 세상에 알려질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자료 수집 등을 해왔다. 지난 해 5월 촬영을 시작했고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나섰다.\"
-힘들었던 일은
\"자료수집이다. 사건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필수적인데 자료접근이 쉽지 않았다. 다른 한편 두 개의 학살사건에 대한 각 피해자들간 입장차이가 커 이를 조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서적 화해로 가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과제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대전형무소 학살사건과 관련 이번 취재과정에서 새롭게 밝혀낸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대전형무소 산내학살 지휘 책임자 범위를 한정시켜 냈다는 점이다. 당시 이준영 대전형무소 경비원으로부터 7월 1일 상부로부터 형무소 수감자에 대한 총살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을 얻어 낸 것도 새로운 내용이다.\"
-\'해빙의 조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개인적 의견을 밝히자면 진상규명과 과거에 대한 관심이라고 본다.\" / 심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