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으로 변혁의 새 시대를-
김용우 대전민언련 공동의장
꽃샘추위도 지나고 얼어붙은 대지도 풀려 온누리에 화사한 봄의 향연이 물씬거리는 계절, 봄의 계절은 부활이 생명으로 꽃 피우는 神의 은총을 엿 볼 수 있어 좋다. 아무래도 금년은 계절의 부활과 함께 한반도의 내리누르던 쇠항아리도 걷히고 어둠이 가시는 신 새벽의 여명이 동터올 듯 하다. 폭설로 대들보 서까래 무너져 내리고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할키고 지났으나, 어언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폭설같은 의회민주주의를 파멸케한 폭도들의 난행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기어이 사라질 것이다. 싱그런 새 봄이 오는 길목, 폭설도 지나고 만행도 지나고 역사의 신 새벽이 밝아 오리라. 끝내 밝아오리라.
민주가 무너진 사회는 비인간적 사회, 변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 아닌가? 헌정 반세기 수구냉전돌이들이 끊임없이 획책해온 민주를 짓밟은 행위는 스스로의 죽음의 길! 315부정선거에서 419학생혁명으로 이승만 독재는 무너지고, 516 새벽나팔소리에 새벽을 가로막은 세력들이 1026으로 사라지고, 1212사건의 주역들이 살상의 단말마적 행위로 짓밟은 헌정파괴는 518항쟁으로 이어지고 끝내 87년 6월항쟁에 의해 미완의 종지부를 찍고 312의회쿠테타 폭거는 수구냉전 세력의 최후가 될 것이다. 4월 15일
415총선! 누가 좌익과 우익의 싸움이라 부추기는가? 지금이 어느때인데? 50년대의 메카시전법으로 민중을 유린했던 시절이 아니다. 지금은 이땅을 반세기 폭력을 휘두른 수구냉전세력과 진보의 대결이요. 반민주와민족, 통일과 반통일세력과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다. 민주화와 변혁의 지속이냐 아니면 거꾸로가는 역사의 퇴행이냐, 함께 더불어 사는 공생의 균형사회의 실현이냐 아니면 계층적 갈등으로 분열이냐, 독점과 지역주의의 온존이냐 평등과 상생의 국민주권이 승리하느냐는 선거가 될 것이다.
우리모두 총선으로 변혁의 새 시대를 창출합시다.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415총선은 들불처럼 번져가는 민중들의 함성으로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는 수구냉전의 또아리를 깨뜨리고 지역주의를 넘어 자주적 평화통일의 민주사회 건설의 거보가 될 것이다. 여기에 시민운동의 역할은 중차대하다. 선거참여는 민주주의에서 어떤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 낙선운동은 쓰레기를 정리하고 썩은물을 빼는 물빼기 운동이요. 당선운동은 새 부대에 새 술을 담는 물갈이 운동이다. 우리 모두 분열없이 하나되어야 한다.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으로 역사의 혼불이 되도록 결단해야 한다. 기회는 늘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실천 없는 이념과 논쟁은 낡은 세계를 극복할 수 없다. 실천으로 목표를 향한 운동만이 성공할 수 있다. 드디어 역사 변혁의 새 날이 올 것이다. 다 함께 맞이합시다.
<김용우> 본회 지도위원, 대전충남 민언련 공동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