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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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문제에 취재․글 | 허남주 회원기자 동의보감21한얼한방화장품대전지사장 uki103@hanmail.net /011-9816-2733
<대전 외노센터 무료진료소> 사무실 한 켠에 임시로 마련된 자리. 이외원 회원(45)를 만난 날은 무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주는 소나기가 막 내리고 난 오후였다.
요즘 그는 무얼 하며 이 더위를 이겨낼까? “(가칭)대전시민아카데미 설립을 준비중 입니다. 여러 여건상 혼자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 더위를 느낄 틈이 없네요. 8월 말쯤 창립 예정인데 아직 사무실도 정하지 못했어요. ㅠ.ㅠ”
(가칭)대전시민아카데미는 지역의 시민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시민과 시민운동 활동가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통해 시민의 의식을 넓히고 새로운 인재의 발굴과 시민영역의 확장을 이루려고 한단다. 그래서 발족과 동시에 ‘시민사회 교육’이란 강좌를 연다는 그는, 철학․역사․문화․경제․시민사회운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일반인들의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마음은 있어도 남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시민운동에 전념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학생운동을 하던 중 군대를 가게 됐고 그 곳에서 ‘녹화사업’에 강제 참여했습니다. 지킬 것을 못 지키고 비굴하게 굴었을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정말 잘 살아야겠다고 결심했고 그 때의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정림동에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두 딸은 아빠의 이런 곱고 곧은 마음을 알고 있을까? 청소년기인 그들에게 삶의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해 몸소 실천하는 아빠의 뜻을 모를 리 만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 1987년부터 6년간 그 유명한 <창의서점>(필자도 89년도 딱 한 번 가봤는데 그 때 안경 쓰고 책 보던 이가 이외원 회원이라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을 운영하였고, 1996년도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어 맹활약을 펼치다가 요즘은 좀 뜸하게 모습을 보이는데... “대전참여연대 10주년을 맞아 운영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의식의 공유가 이뤄지지 않을 때가 왕왕 있습니다. 저는 미래를 지향하는 문제에 관심을 둬야 할 때라고 보는데, 현 사안에 민감하게 대처하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게 안타깝죠. 하지만 눈이 많이 쌓이면 먼 길을 바라보고 걸어야 길을 잃지 않는 법이죠. 비록 작은 돌부리에 넘어질지언정 목표점엔 틀림없이 다다를 수 있으니까요.”
대전참여연대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이씨도 외부의 질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그. 우리 모두 다시한번 그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도 될 듯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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