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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판암사회복지관 복지사업부에서 일하는 최미숙 회원을 만났습니다. 최미숙 회원은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살고 계십니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염대형 : 판암사회복지관에서 일한지는 얼마나 되셨고, 어떤 분야의 일을 하시나요? 최미숙 : 입사한 지는 3년째입니다. 2008년 1월에 입사한 시점부터 총무기획실에 배치되어 기획업무를 전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야 하므로 교육복지프로그램과 무지개프로젝트사업도 함께 담당했습니다. 물론, 총무기획실의 고유업무는 현재 복지관이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략기획을 바탕으로 직원 업무배치 등 조직관리를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복지사업부에서 그 업무를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염대형 : 복지 분야의 최일선인 현장에서 일하시는데요? 어려운 점은 어떤 건가요? 최미숙 :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점은 모든 것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집행돼야 하는 점입니다.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효과를 내기 위해 항상 효율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복지현장에 있다 보면 각각 사연 많은 클라이언트와 부대끼며 살게 됩니다. 개별적인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한정된 시간과 예산으로 개별개입보다는 집단 또는 프로그램 단위로 개입을 하게 되는 것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현장의 사회복지사는 실천가임과 동시에 행정가도 되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한 후에는 행정서류로 남겨야 하고 그것이 근거가 되기 때문에 행정이 우선인지 실천이 우선인지에 대해서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실천업무와 행정업무는 병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업무의 부담은 가중되게 마련입니다. 기한 내 결과보고 서류를 만들거나 계획서를 작성할 때 클라이언트의 상담의뢰가 있을 경우에는 우선순위에 따라 클라이언트를 다른 사회복지사에서 연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은 무엇보다 가장 먼저 클라이언트가 되어야 하는데도 말이죠. 염대형 : 힘든만큼 보람도 느낄실 텐데요. 어떤 경우 판암사회복지관에서 일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나요? 최미숙 : 사회복지사의 참된 보람은 ‘클라이언트의 변화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맺기 조차 힘든 클라이언트가 어느샌가 나와 눈을 마주치고 손을 내밀게 될 때, 그리고 그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사회복지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제가 판암사회복지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복지관은 보건복지가족부 전국 유일 평가 10년 연속 (최)우수복지관 이라는 성과를 이룬 사회복지관입니다. 평가기간 안에 우리복지관 스스로 역할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복지시설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 사회복지관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암사회복지관에 근무함으로써 다양한 경험과 발전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임 사회복지가사 기획실에 배치되어 사업계획을 전담으로 담당하는 기관은 아마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한권의 책으로 제출되는 사업계획서를 새벽까지 작성하고 제출하는 그 순간, 그 순간의 짜릿함은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은 나의 선임이었던 이상도 실장님입니다. 지금은 법인 내 타 사회복지관에서 관장님으로 계십니다. 좋은 선임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이라고 합니다. 저도 나의 후임들에게 좋은 선임이 되고 싶습니다. 염대형 : 아직 꿈많은 이십대이십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입니까? 최미숙 : 실천현장에 오래도록 몸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현장에서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실습지도를 하면서 나 스스로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론만큼 중요한 것이 임상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례를 바탕으로 학문을 닦을 수 있도록 멋진 사회복지사 겸 예비 사회복지사의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 인터뷰에 성실히 응해주신 최미숙 회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