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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탄배달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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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규리(대전동문초 4학년) 학생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11살 전규리라고 합니다. 아빠가 연탄 나르자는 말에 너무나 신나서 힘이 불끈불끈 났어요. 맨 처음 연탄이 가벼운줄 알고서 확 들었더니 너무 무겁더라고요. 딱3번만 날랐는데도 얼굴이 발개져서 기진맥진한 듯 숨을 가쁘게 들이마셨어요. 하지만 대여섯번 왔다갔다 하니까 이젠 평상시 할 일처럼 되더라고요. 그런데 정말로 신기한게요! 이마에선 송글송글 사랑의 뜨거운 땀이 주르륵 주르륵 흐르고요, 얼굴엔 사랑의 미소가 활짝 피어나고, 연탄을 실은 손은 따뜻한 손길로 가득 찼고, 제 발은 사랑의 발길로 가득 찼어요. 사람들은 그렇게 연탄배달을 하면서도 따스함을 주고 받아요. 참 신기해요! 이렇게 우리가 갖다준 연탄은 사람들에게 마음이 아닌 몸으로 사랑을 전해주어요. 덕분에 사람들은 그런 사랑으로 추위를 이겨나가요. 그런데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그때 저는 다음에 또와야지 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이런 큰 우리나라에 작은 사랑의 일꾼들이 많이 사랑을 주고 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전채리(대전문화여중 2학년) 학생 후기 12월 4일, 나와 아빠와 동생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주최하는 사랑의 연탄나누기에 다녀왔다. 우리가 갔던 장소는 대동이라는 시내 변두리였고 위로 올라가면 달동네가 있었다. 사실 말로만 들어봤지 연탄을 실제로 본 기억도 없고 연탄을 들어 본적도 없어서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내 또래도 있었고 어린아이들도 많았다. 다같이 모여서 먼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전체 인원을 세 조로 나누어 일을 시작했다. 각 조마다 5가구에 1000장을 나누기로 했다. 연탄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생각보다 꽤 무거웠다. 한 번에 두 개씩 가져다 놓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만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연탄을 배달했다. 처음엔 할만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집부터는 조금씩 땀이 나고 허리가 아팠다. 그래도 뭔가 재미있었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 덕분에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더욱더 열심을 다했다.   두 번째 집부터는 리어카부터 집까지 줄을 서서 하나씩 전달했다. 난 그게 가장 재미있었고 별로 지치진 않았다. 어떤 집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몇 명만 남아서 하고 나머지는 리어카에 연탄을 싣고 왔다. 연탄을 나르면서 동네도 구경하게 되었는데 내가 사는 곳에선 잘 볼 수 없는 골목들도 보았고 주택들도 보았다. 날씨가 많이 쌀쌀했지만 연탄을 나르면서 흘린 땀 때문에 많이 춥지는 않았다. 마지막 집은 너무 멀고 높아서 리어카를 끌고 가지 않고 다같이 걸어갔다. 그곳은 정말 달동네에 있었고 난 그런 곳의 풍경은 처음 봐서 나름 신기하고도 좋았다. 오르막길을 다 올라갔을땐 대전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때는 거의 저녁 다섯 시쯤이라 조금씩 어두워지고 거리에 하나 둘 켜지는 가로등과 불빛들이 눈에 보였다. 그곳에서 보는 대전 시내는 너무 예뻤고 눈을 뗄 수 없었다. 마지막 집은 너무 경사진 데다가 높이 있어서 다같이 줄을 서서 서로에게 하나씩 전달했다. 그런데 4번째 집까지 쉬지 않고 해서 좀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우리보다 일찍 끝난 다른 조원들도 와서 도와주었다. 나보다 어린 초등학생들도 힘들어서 잘 안할 것 같았는데 정말 열심히 도와주고 즐겁게 했다. 드디어 1000장을 다 끝마치고 나니 벌써 하늘은 밤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같이 집 옆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정말 기쁘고 보람 있었다. 저마다 얼굴에 땀의 흔적과 검은 연탄 자국이 군데군데 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신경 쓰지 않고 다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 후기를 써준 전규리, 전채리 학생은 전성우 회원의 딸입니다. 너무 열심히 일한다고 칭찬이 자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