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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 염대형 팀장 태국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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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 염대형 팀장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관으로 3월 6일부터 11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태국 공정여행을 다녀왔다. 떠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어지러운 집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섰다. 한국 상황은 한국에 맡기고, 여행 가서 푹 쉬자는 마음이 일었다. 공항 가는 길은 한적하고 평온했다.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서 예전 영화 〈내츄럴〉과 코엔 형제의 신작 〈더 브레이브〉를 보는 호사를 누리고 나니 태국이다. 치망마이 공항에는 치망마이 YMCA 스텝들과 공정만세의 고도환 대표가 마중 나와 있었다. 숙소는 치망마이 YMCA 인터네셔널 호텔이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이국의 첫날밤을 보냈다.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 동네 산보를 했다. 동네는 차분했고 여유로웠다. 길거리 한복판에 누워 있는 개마저도 인자로운 탁발승의 자태였다. 사실 대부분 연수에 참가한 활동가들이 쉼을 갈구했지만 태국연수의 일정이 낙낙한 편이 아니었다. 첫날부터 치망마이 YMCA 브리핑을 비롯해, 매조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 위라폰 통마 교수와 워크샵, 찌이라안 사무총장의 태국 북부지역 지속가능한 농업 재단에 대한 설명 등 귀국일까지공부, 또 공부의 연속이었다. 싸오힌 박물관 탐방, 싸오힌 YMCA OT, 치앙마이 대학교 여성학센터 분들과 나눈 젠더 이야기, 싼캄팽 지방정부와 간담회, 치앙라이 YMCA와 지역사회의 관계, 귀국일 공정여행 평가 등 매일 같이 워크샵이 이어졌다. 여유를 찾자고 참여한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활동할 때보다도 드셌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 태국의 한 지역을 통해 그네들의 시스템과 문화를 배우고, 막연했던 단상들이 워크샵과 현지 활동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체로 형상화됐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태국인들의 자세였다. 이들의 문화는 우리만큼 유구했고 깊었다. 태국인들은 순박하고 여유로웠고 내면에 있는 강인함과 자부심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막상 떠날 날이 되니 마구 뒹굴고 싶었다. 떠나기 싫은 감정과 이별의 안타까움이 엄습했다. 그러나 평생을 살며 이별이 있어야 또 만나지 않겠는가. 언제고 다시 한 번 만남이 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고생한 현지스텝과 공감만세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한 여행에 함께 한 활동가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봄날의 추억이 우리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 염대형 팀장의 태국연수기를 참여와자치 3,4월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