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회원사업

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인 회원입니다. - 최정우 회원
  • 261

첨부파일

습도가 높은 여름, 최정우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습니다. 친절하게 사무처 활동가를 맞아주셨습니다. 연구실은 생각보다 작았고, 각종 자료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바쁘게 살고 계시다는 장면이 느껴졌습니다. 기분 좋은 인터뷰 시작합니다. 1. 우리 단체에 오랫동안 참여해 왔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가? → 학교에 임용되면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에 있을 때는 학자로, 전문가로 참여했지만, 대전에서는 전문가보다는 회원으로, 동지로 관계가 변화했다. 그러나 보니 영역이 넓어졌고, 지금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나에게는 제2의 고향이 됐고, 내 아이에게는 이제 대전이 고향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미래를 같이 준비하고 만들어간다는 게 좋다. 3. 우리 단체에 참여하면서 많은 변화를 봤을 것이다. 우리 단체가 앞으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기존에 해온 지자체 감시를 비롯해 의회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독려하고, 지방 권력자의 감시 같은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 4.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집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대해서 시민들과 공유하지 못한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소금 예를 들겠다. 소금은 평소에 짜다. 하지만 사람이 위급할 때는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평소에 짠소리를 하면, 아무래도 불편할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없으면 몸이 제 기능을 못한다. 소금이 있어야 사람이 건강하다. 우리 단체가 꼭 이 지점이다. 시민이나 다른 권력으로부터 불만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소금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단체에게 요구되는 것은 짠 소리를 편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기본적인 신뢰가 생긴다. 클래식 공연도 좋지만, 엄숙과 형식을 벗어나 시민들과 즐길 수 있는 공연도 필요하다. 5. 소금과 공연 예를 들어주셨다. 당신이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함께 공부해야 한다. 교육과 학습이 필요하다. 한 가지 사건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학습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언어로 풀 수 있다. 큰 이슈의 나열도 좋지만 큰 이슈 속에 작은 장치들을 이용해서 큰 이슈를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 동일한 사이즈로 일을 할 게 아니라, 복지면 복지, 인권이면 인권이라는 큰 틀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 단체의 색깔이 필요하다. 6. 우리 단체 활동에 대해서는 점수를 준다면? → 88점. 노력하는 모습에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100점을 목표로 일하는 것보다 100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7. 회원으로 활동할 때와 임원으로 활동할 때의 차이점은 있는가, 임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 사실 회원 활동보다는 위원으로 참여한 시기가 길었다. 아무래도 임원으로 참여하다 보니 책임감이 더 든다. 하지만 회원과 임원의 구분보다는 단체에 대한 애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함께 하는 사람이 더욱 소중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회원의 의무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회원, 임원 구분없이 함께 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같이 격려하고, 같이 책임져야 한다. 8. 끝으로 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 부탁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쉽게 한발 더 다가올 수 있게 열린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한 발 더 다가서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더 전문적이야 한다, 더 잘해야한다는 선입견만 갖고 있다. 그러나 두 주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함께 가야한다. 또한 우리 단체 뿐 아니라 시민단체의 가장 큰 어려움이 고령화되어간다는 점이다. 모든 부분에서 젊은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고가 모색되어야 한다. 우리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시민과 더불어 미래 세대인 젊은 사람들이 같이 참여하고 같이 만들어야 한다. 이런 걸 시간을 가지고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난도 함께 고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