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지난 7월 19일 조효경 집행위원이 아들 준오군과 함께 사무처에 방문해주셨습니다. 조효경 집행위원은 큰 누나의 이미지입니다. 실연당한 채 찾으면, 소주 한 잔 따라주며 괜찮아 마, 할 것 같습니다. 그녀와 가진 즐거운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1. 방문을 환영한다. 지난 10여년간 우리 단체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고, 앞으로 중점을 둬야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예전에는 지방자치단체를 비판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거버넌스 체제로 변화하고 있고, 너무 파트너쉽에만 치중한다는 느낌이다. 비판과 협력 모두 좋지만 시민세력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세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2. 현재 우리 단체는 도시철도 2호선 문제로 대전시와 날선 각을 세우고 있다. 파트너쉽에만 치중한다는 건 좀 억울하다(웃음)? →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 여기에 대한 과정과 홍보가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거리에 나가서 캠페인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 단체가 지역시민 단체라는 걸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정수도, 세종시, 과학벨트 같은 문제들도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다. 타 지역 단체들과의 연대도 중요하고, 시민들에게 잘 알려야 한다. 또한 지자체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의회와의 파트너쉽 형성이 먼저다. 의회와 협력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칼 폴라니 같은 학자들이 말하는 2중대가 바로 의회와 시민단체이기도 하다. 3. 수치를 꺼내 들어 민망하지만 우리 단체 활동에 대해서는 점수를 준다면? → (몇 점 만점이냐는 질문에 100점이라도 답했다)상근자들의 노고를 보아 심정적으로 120점 주고 싶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85점 정도... 4.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건, 설명해 줄 수 있나? → 일본 젊은이들의 스승으로 일컬어지는 후지와라 신야는 대지진 사태를 보면서, (시민운동가 출신인) 칸 총리의 행동을 “명령없는 민주주의”라고 비판했다. 민주주의도 중요하지만 행동이 있어야 한다. 민의만 좇기보다는 시민과의 소통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5. 회원으로 활동할 때와 임원으로 활동할 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정기적으로 매월 한 번씩 만나니 아무래도 친근하다 또한 어떤 일들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임원 뿐 아니라 회원들도 나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6. 임원이 된 후 책임감 같은 건 더 커지지 않았나, 임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아무래도 재정적으로나, 업무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는 걸 느끼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함께 고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도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7.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우리 단체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자신의 일을 찾고, 만들고, 즐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