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신석우 회원 우리 단체 위층에 사는 신석우 기자를 만났습니다. 다정한 웃음이 언제나 행복을 줍니다. 신석우 회원과의 인터뷰, 시작합니다. 김상기 :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신석우 : 대전CBS-노컷뉴스에서 일하고 있는 신석우입니다. 올해 햇수로만 12년 차 기자입니다. 예쁜 아내, 귀여운 딸과 아들을 둔 정다운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입니다. 이번에 우리 단체 집행위원이 되었습니다. 항상 시민을 많이 만나고, 많이 배우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회원님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기 : 취재 중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습니까? 신석우 : 지금은 서남부권으로 불리는 상대동 주민과 노은 2지구 부실공사 의혹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땅 투기에 나섰던 일부 공무원과 지방의원의 따뜻한 자리에 비춰보면 추운 겨울을 비닐하우스에서 보내야 했던 상대동 주민의 아픔과 “돈 안 줘도 되고 더 좋은 집 안 줘도 되니까 그냥 살던 집에서 살게 해줘.”라고 했던 주민의 말이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노은 2지구는 애초 계획대로 개발되지 않았다는 한 민원인의 문제 제기에서 취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수개월 이어진 취재에 마침내 토지공사 직원이 개발의 부실을 인정했습니다만, 공사는 해당 직원을 좌천성 인사 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부실 개발된 곳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김상기 : 지금의 시대상황에서 언론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신석우 : 언론인은 옳은 것은 옳다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해야 합니다. 동서고금의 명제이고,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기본에 가장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뒤늦게나마라는 말이 뼈아프지만, 언론노조 파업에 대해서 뒤늦게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김상기 : 우리 단체가 언론과의 관계 속에서 언론과의 어떤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습니까? 신석우 : 현재 우리 단체는 언론과 무난하게 관계를 잘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언론을 적대 혹은 경계의 개념이 아니라 활용의 개념으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시민사회단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합니다. 김상기 : 존경하거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언론인이 있습니까? 신석우 : 저는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속의 해직 기자의 모습을 보며 기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존경하는 언론인은 누구다 하고 정해놓지는 않고요, 지금까지 그 당시 해직 기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 비판과 지적을 받아야 할 언론인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역사 속에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이름 없는 언론인들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상기 : 기자를 꿈꾸는 학생이나 시민이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석우 : 기자로서 꼭 필요한 4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기자가 된 이후에도 항상 공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루만큼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하루만큼 뒤처집니다. 둘째는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가 된 뒤에는 그 글 실력이 기사 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금방 요령이 생기고 적응하기 쉬울 겁니다. 절절한 기사 한 꼭지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셋째는 깊이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경험하고 도전하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깊이만큼 기사도 깊어진다는 것 잊지 마세요. 넷째는 욕먹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사가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잘못한 것 없어도 욕도 듣고 나쁜 소리도 듣게 되는데요. 욕 듣다 보면 사람인지라 위축될 수가 있습니다. 위축되면 기사도 함께 위축될 수가 있습니다. 욕 많이 먹으면 기자로서 필요한 담력도 저절로 키울 수가 있습니다. 김상기 : 마지막으로 우리 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신석우 : 제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잘하고 있고, 잘하리라 믿지만, 우리 단체가 지역 사회 이슈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좀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끝으로 회원님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자주 가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