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추명구 회원(위시웹 대표) “서울의 움푹파인 도로, 잘못된 표지판, 불법 부착 광고물 등등 우리 동네 불편사항을 올려 주시면, 서울시가 직접 현장으로 출동하겠습니다.” 지난달 서울시는 다음 아고라(http://campaign.agora.media.daum.net/cureseoul)에 GIS(Geographical Information System-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하여 “서울도시시설물관리 커뮤니티맵(이하 서울 고쳐주세요)”을 오픈했다. 웹서비스를 시작한 “서울 고쳐주세요”는 여름철 침수피해 방지를 위하여 막히 배수구와 수해 피해현장을 제보하는 “수해 커뮤니티(수해 함께 막아요)” 이후 두 번째다. 이 두 커뮤니티맵 서비스는 동네(자신의 일상이 이루어지는)라는 공간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서 지도가 완성된다. 지도에는 최근24시간안에 제보된 지점은 빨간표시로, 24시간 이후는 파란표시로 그리고 서울시 답변은 A라고 표시된다. 참여방법도 간단하다. 우리 동네 불편사항을 디카 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커뮤니티맵 현장 사진 올리기”를 클릭하여 고쳐주길 바라는 시설물 사진과 지적사항을 적고, 동네 위치를 업로드 하면 된다. 그러면 담당자가 현장 확인 및 조치 후 점검사항을 알려준다. 또한 제보에 달린 댓글도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서울시는 개인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더불어 타인의 재산과 안전도 지켜주는 자발적 서울방위대(?)를 창설한 셈이다. 이 사이트에는 몇 가지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먼저 동네의 일(사건)은 그 동네 주민이 가장 잘 안다는 사실이다. 즉 동네문제는 주민이 당사자이면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다. 아직은 시설물에 관련된 서비스만 있지만 앞으로 동네문화, 어린이문화시설(어린이도서관, 놀이터 등), 교통사고, 사건사고, 편의시설등등으로 확장되고, 데이터가 축적이 된다면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생활정책지도가 된다. 두 번째로 대중의 지혜를 모으고,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플랫폼 역할이다. 소수의 전문가, 참여자에 의해서 결정된 정책을 홍보하는 곳이 아니라 생활하는 다수의 생각과 의견이 반영된 생활정책이 만들어지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웹(World Wide Web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는 웹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랑과 사기 그리고 영향력 과시로 피로해진 웹의 공간에 생활인들이 공동으로 겪고 있는 일상의 문제들을 들어 주고, 세심하게 점검해 주고, 따뜻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서비스 하는 커뮤니티 맵은 생활에 더욱 구체적으로 접근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위의 글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보 \'참여와 자치\' 2012년 9+10월호 회원연재 거침없이 인터넷의 다섯 번째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