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취재 및 글 : 김상기( 시민참여팀 간사) 1.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회원 여러분. 김장수입니다. 현재 산부인과 전문의이고요. 월평동에서 여성을 위한 피부와 비만 클리닉이 특화된 신아산부인과 원장입니다. 아내,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둔 가정에서 남편과 아버지이기도 하며 더불어참 후원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남성으로서 산부인과 진료를 하는데 어려움 또는 편한 점이 있나요? 보통의 여성은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남성의사보다 여성의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여성의사를 일부러 찾는 경우도 있고요. 남성의사를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의사라고 여성의사와 다른 점은 없습니다. 다만 여성의사는 동성으로서 공감대 형성이 쉽고, 편안하고, 섬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사는 분만이나 수술 등 힘이 많이 들고 육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는 체력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3. 산부인과 진료 중에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습니까? 병원 진료과목 중에 외과 못지않게 생명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 산부인과입니다. 환호와 축복 속의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지만 많은 아픔이 있습니다. 아기가 아플 수도 있고, 산모가 위험해지기도 해요. 제가 기억하는 진료는 기쁜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더 많은데요. 암에 걸렸지만 임신을 했던 산모와 태아가 매우 아픈 것을 알고도 출산을 했던 고령의 산모와 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산부인과에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단 하나의 사건에도 기대와 환희, 눈물과 아픔이 교차합니다. 산부인과 진료를 위해서는 경험 많은 노련한 의사도 필요하지만, 돌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혈액과 마취과 의사 등이 있어야 진료와 수술이 원활합니다. 하지만 많은 지역의 산부인과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미흡하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4. 우리 단체 또는 더불어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저는 1980년대 광주에서 대학교를 다녔는데요. 학교에 다닐 때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의사가 되고 나서도 시민사회운동과 진보적 의제에 관심이 있던 차에, 더불어참 김동호 이사장 소개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더불어참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만남을 통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만족과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우리 단체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지금까지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창립될 때의 초심을 잊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저도 많은 힘을 보태고, 힘껏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