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취재 및 글 : 고제열(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보편집위원장) “국문학과 1학년 때 신부화장 모델을 몇 차례 한 경험이 이후의 삶을 바꿔버렸어요” 전민동에서 윤영신헤어센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용사 윤영신(42)회원은 문학과 노래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다. 국문학을 공부하던 대학 1년 때 ‘미용일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누군가의 멘트가 본인의 진로를 바꿔 버렸다. 이후 언니의 학비 지원으로 미용의 길로 접어 들었다. 전남 강진이 고향인 그는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하고 미용일을 경기도에서 잠깐 하다가, 93년 대전EXPO 때 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대전EXPO 도우미를 한 연유로 인해 그때부터 대전에 터를 잡았다. 지금의 미용실은 2004년에 오픈했다. 그는 봉사를 참 많이 한다. 선우치매센터 월 1회 미용봉사활동을 10년째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옥천지역아동센터, 대전역 노숙자, 복지만두레 독거노인 미용봉사를 비롯해 새터민 후원봉사 등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또한 장기기증운동본부, 보호관찰장학금, 기초수습자 등에게 정기적인 후원도 하고 있다. “제가 어려울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뻐요”라고 말하는 그는 “봉사를 통해 힘든 일을 견딜 수 있었고, 기술도 연마 할 수 있었습니다” 말했다. 미용 일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물었다. “70대 할머니가 오셔서는 삭발을 해 달라고 하셨어요. 놀라서 이유를 물으니, 이승과 연을 끊고 싶다고... 하지만, 할머니의 얘기를 들으면서 같이 아파하고 눈물이 났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할머니가 역으로 날 위로하고는 커트를 이쁘게 하시고 기분 좋게 가셨어요” 또 하나의 에피소드. “서울에서 머릿수가 적어 늘 주눅 들어 생활하던 여자분이 저에게 머리를 하고 가셨는데, 그 이후에 옆 사무실에 근무하던 남자가 관심을 보이더래요. 그래서 둘이 연애를 시작했어요. 그 이후 지속적인 저의 손님이 되셨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용천사’라는 호칭을 듣고 있는 그는 현재 미용사 자격증시험 감독위원, 유성구 미용협회 상임위원, 시장 및 도지사배 미용대회 심사위원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미용과 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건양사이버대학에서 호텔의료관광학을 공부하면서 부전공으로 다문화한국어과를 공부하고 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이 점점 많아지잖아요. 그래서 기회가 주어지면 다문화가정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며 “미용일을 계속 하면서 봉사할려고 그럽니다”라고 말했다. 일과 봉사 그리고 학업에 바쁜 그에게는 고1 딸과 중1인 아들이 있다. 뮤지컬배우가 꿈인 딸은 성남고등학교 뮤지컬학과에서 공부중이다. “딸이 자신의 목표를 세우더니 예전과 달리 학업과 연습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일, 봉사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요즘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음과 행동이 고운 그가 대전참여연대의 회원이 되어 주어서 참 고마운 일이다. ‘헤어스타일 하나만 바뀌어도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윤영신헤어센스 : 042-864-4687(유성구 전민동 3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