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취재 및 글 : 고제열(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보편집위원장) “딴 생각 안하고 한 길만 왔는데, 어느덧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도 뭐 다른 생각은 없어요. 제 일을 충실하면서 그냥 즐기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문화점 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은경(45)회원은 2011년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회원이 됐다. 또한 공익적 기부자 모임 ‘더불어 참’의 후원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을 한 푼도 지원받지 않는 건강한 시민단체에 경제적으로 작은 도움도 주고, 좋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고 해서 고제열씨 말만 믿고 덜컥 회원이 됐다”고 말하는 그는 “내 일을 벗어나서 공익을 위한 활동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어서 참 좋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이 고향인 그는 대학에서 불어불문을 전공했다. 또한 영어와 일어 등 외국어에도 상당히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래서 졸업 후 처음 잡은 직장이 프랑스 유통기업인 ‘까르푸’였다. 이후 회사가 인수합병 등을 통해 홈에버/홈플러스로 문패를 바꾸어 달았지만, 그는 현재까지 18년을 근무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전공 살리고자 프랑스 기업에 지원했는데, 외국어를 잘하는 것을 높이 산 것이 아니라, 저랑 대화를 나누어본 채용담당자들이 저의 가능성을 보고 채용한 것 같더군요.”라며 “저 또한 외국어에 대한 자만심에 머물지 않고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갔어요”라고 말했다. 1996년에 입사한 그는 대전, 부산, 시흥 등등의 여러 파트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2010년에 문화점의 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중부권 최초의 여성점장이 된 것이다. 점장이 된 이후 그는 매년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 천만 원 이상을 중구청에 기부를 하고, 체험봉사교실후원회 활동 등 지역사회의 공헌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칼 갈아주기, 자전거 바람 넣어주기, 빈병 쇼핑백 수거 등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어디에 가든 사는 것은 똑같다. 본인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앞으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진정성을 가지고 맡은 바 역할을 잘 하길 바란다.’고 말을 합니다.”라고 밝힌 그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일 뿌듯합니다”고 말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자>가 가훈이라는 그에게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는 지 물었더니, “주로 책을 읽으면서 좀 쉽니다. 그리고 운동으로는 탁구와 조깅을 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일과 봉사 그리고 기부활동 모두에서 열정을 보이고 권은경회원, 그의 가족으로는 생명공학연구원에 근무하는 남편과 중학교 1년인 아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