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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대전광역시 시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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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섭(회원, 충남대학교병원 예방관리센터 교수) 안녕하세요, 권선택 시장님. 시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장님께서 “시민이 행복한 대전, 미래로 나아가는 대전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시민은 ‘시민 대부분’이 아니라 성, 연령, 지역, 장애 유무, 경제적 수준,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겠지요? ‘모든 시민’이 ‘보다’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시는 시장님의 모습과 그러한 시장님께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미리 그려봅니다. 지난 5월 한 민간회사가 여러 공공자료원을 활용하여 전국 230개 시·군·구별로 건강랭킹을 발표하였습니다. 건강랭킹은 건강성과(기대수명 등 총 50점), 질병예방(흡연율 등 총 25점), 의료효율(평균 재원일수 등 총 10점), 의료공급(1인당 의사 수 등 총 1점) 분야에 걸친 총 25개 건강관련 지표(2012년 자료 기준)에 근거하여 산출되었습니다. 대전광역시는 77.4점으로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한 울산시와는 0.2점 차이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전광역시 5개 구별 건강순위를 보면 구별로 상당한 격차가 존재합니다. 대전에서 건강순위 점수가 가장 높은 구는 유성구(79.7점), 서구(77.5점), 중구(75.8) 순으로 3개 구들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대덕구(69.2점)와 동구(65.3점)는 다른 3개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습니다. 가장 점수가 높은 유성구와 가장 낮은 동구의 점수는 무려 14.4점이나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광역자치단체 1위인 울산광역시의 4개 구는 건강점수가 가장 높은 구와 가장 낮은 구의 점수 차이가 12.4점으로 구별 차이가 대전광역시 보다 더 적었습니다. 물론 건강순위 점수에 활용한 지표들이 과연 적절한지 등에 대한 논의의 여지는 있겠습니다만, 다른 사회경제적 또는 보건의료 관련 지표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결과는 대전광역시 5개 구별로 차이가 있고, 구별 차이의 양상이 일관되다는 점입니다. 이미 여러 선진국들에서는 지역간, 계층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건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정책이 아동에 대한 적절한 돌봄과 교육 보장,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철폐와 같은 공정한 고용 및 건강한 일터 보장, 적절한 소득보장 등 단지 취약계층 일부에게 보건의료서비스를 보장하거나 금연, 절주, 운동, 적절한 영양 등 건강한 생활습관 확산 등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렇게 보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물론 중산층 심지어 부자인 이들의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점입니다. 시장님께서 임기를 마쳐가는 4년 뒤에는 건강순위 점수는 물론, 5개의 점수 특히 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낮았던 지역에서 더 많은 건강점수가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