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취재 및 글 : 김상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참여국 간사) Q.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A. 반갑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 여러분. 회원 정동조입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챠오를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1남 1녀인 2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고요, 서울에서 살다가 남편 직장을 따라 대전에 오게 되었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 활동가들이 우리 식당에 와서 식사를 자주 하는데요, 만나면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단체로써 내가 직접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앞에 나서서 해 주는 단체로 보였기에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챠오가 궁금합니다. A. 대전에 오기 전에도 외식사업을 했었는데요, 외식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가 있던 지금의 기독교연합봉사회관 1층에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챠오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과 다르게 대전에는 쌀국수 전문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쌀국수 식당을 개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포챠오가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아닙니다. 포챠오의 \'포\'가 \'쌀국수\'라는 뜻이고요, \'챠오\'가 \'안녕하세요\' 라는 뜻입니다. 다른 쌀국수 전문점에서 포를 상호로 많이 사용해서 헷갈리시기도 하고요, 둔산과 전민동에 있던 포챠오는 동생과 지인이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졌습니다. 개업 초기에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식료품 업체에서 2시간 정도 가르쳐 준 요리 방법은 너무 우리 입맛과 달라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육수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 한약방도 찾고, 재료를 더하고, 빼기를 수십 번하면서 지금의 육수의 맛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육수와 소스 등 전체 요리를 우리 포챠오에서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이나 지금과 맛을 한결같습니다. 포챠오에 방문하신다면 변함없는 육수 맛이 일품인 양지 쌀국수를 추천해 드립니다. Q. 외식업의 어려움 속에도 10년 넘게 포챠오를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요? A.사람들이 모두 경제 불황을 이야기하고, 식당 운영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저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큰 이익과 소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저의 음식을 맛있게 먹고 손님을 보고, 만나는 것이 더 큰 기쁨입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처음과 같은 맛과 서비스의 제공이 포챠오가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서 손님을 만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지인을 통해 포챠오를 몇 군데로 더 늘리고, 외연을 확장한 적이 있었는데요, 맛이 동일하지 않고, 다 달리지는 바람에 프랜차이즈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과 지금이 한결같은 같은 맛을 내는 식당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식당에 오시는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합니다.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변치 않는 마음과 진실한 마음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가족의 믿음으로 요리하고,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골손님이 많아요, 연애하던 손님이 결혼해서 오고, 또 자녀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서 오고요, 꾸준히 오시는 손님이 많아서 좋습니다. 포챠오에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제 아들이 고등학생인데요, 성인이 된 후에 저를 이어서 포챠오를 맡아 오랫동안 유지되고 더 많은 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Q.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가입 동기가 궁금합니다. A. 예전 젊었을 때 종로에 있는 회사에 다녔는데요, 그 당시 종로거리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로 가득 차곤 했습니다. 출퇴근하며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도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했지만, 실천으로는 옮기지 못했던 거죠. 대전에 와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활동을 방송과 신문을 통해 많이 접하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힘없는 시민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 활동가들이 우리 식당에 자주 오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바라는 점이 있습니까? A.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방송과 신문에 나올 때는 힘이 넘치고 강한 모습인데, 일상에서 만나는 활동가의 모습은 힘없이 처진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일상에서도 힘이 넘치고 강한 모습이길 바라고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회원님도 사무처를 믿고, 늘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힘없는 서민이 기댈 수 있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로 가족처럼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