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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환 회원 (주)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 대표 “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을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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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및 글 : 김상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참여국 간사) Q.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안녕하세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 여러분, 사회적 기업 (주)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 줄여서 공감만세 대표인 고두환입니다. 공주의 대학교에 다녔는데요, 전국의 많은 친구와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들 속에서 공정여행을 주제로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였고, 2009년 희망제작소와 풀뿌리사람들을 통해 사회적 기업 교육과 양성과정을 통해 고향인 대전에 공정여행을 하는 공감만세를 2010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집 안에서는 아내와 함께 살며, 집 밖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여행 모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공감만세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여행하는 사회적 기업인 공감만세는 공정여행을 하는 곳입니다. 렌터카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원주민의 먹거리를 통한 식사를 하며, 원주민이 운영하는 식당과 숙소를 이용하여 원주민과 친구가 되고, 관광화로 파괴된 자연환경을 복원함으로써 여행자와 원주민이 모두 설레는 여행, 지구와 지역이 미소 짓는 여행, 스스로 고민하고, 상상하고, 배워야만 하는 여행, 이것이 공감만세의 공정여행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친구와 고민했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실 방법보다는 세상을 바꾸는 공부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했었습니다. 재밌게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했었죠. 공정무역과 공정여행이 재밌는 방법 중 하나였는데요. 저와 함께하는 친구들이 국제기구와 NGO를 통한 해외봉사를 접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여행을 들여다보니까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회적기업지원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된 청년 사회적 기업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희망제작소의 희망별동대에서 활동하며, 대전 및 충청권역의 교육과 양성을 담당하는 풀뿌리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여 디자인전문 쇼핑몰 1300K의 설립 자본금을 투자받아 지금의 공감만세를 설립하였습니다. 공감만세는 공정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사람을 발굴하고, 양성하여 사회적 기업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Q. 공정여행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EBS의 세계테마여행이라는 방송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세계테마여행을 보시면 박지원의 열하일기나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름을 인정하며, 세상과 내가 호흡하는 여행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정여행은 이러한 여행을 지향하며, 사람, 지역, 공생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합니다. 여행자가 여행의 서비스 공간인 그 지역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지역과 사람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함으로써 소비보다는 관계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지역의 원주민은 여행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우리 일상적으로 접하는 여행은 여행이 아닌 일상의 탈출이라고 생각합니다. 탈출로서의 여행은 여행자가 일상 속의 어려움을 여행지에서 욕구와 불만을 분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행은 본인의 삶을 생각하며 배우는 방식인데, 우리가 아는 여행으로는 얼마만큼이나 교육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편적으로 진행되는 수학여행과 공무연수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보가 모두 공개되고, 여행가이드의 독자적 영역이 무너진 상황에서 패키지여행 중심인 국내와 해외여행사의 여행상품은 관광에서 산업적으로 경쟁력이 잃고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이제는 여행의 기능이 변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에 월간 토마토와 함께 같은 공간으로 이사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까? A. 문화적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구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월간 토마토와는 그동안 원도심과 대흥동을 함께 고민했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대흥동의 이 건물로 이사하게 되었는데요, 혼자 외롭게 있기보다는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는 다양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같은 공간을 사용함으로써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공감만세와 공정여행이 말하는 사람, 지역, 공생의 키워드를 뚜렷하게 하려면 서로서로 관계를 맺고, 다함께 어울리는 것이라 믿습니다. 월간 토마토와의 같은 공간의 사용은 현재 상생입니다. 왜 대흥동에서 활동하는지 묻는 분이 있습니다. 대흥동을 떠나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면 더 많은 여행자를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것이죠. 하지만 대전 어느 곳이나 여행업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정여행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본다면 대흥동은 괜찮은 곳입니다. 대흥동은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혼자 있거나 각자가 모임을 합니다. 문화관광의 부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을 문화와 여행으로 채운다면 계속해서 사람과 여행자가 모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의 인연과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A.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지난 태국지역 워크숍을 주관하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그 인연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현재 집행위원으로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활동하면서 우리 단체 회원 중 젊은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 많은 문제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요. 가벼운 방식으로도 젊은 회원을 늘리고, 민주시민학교든 대안학교든 우리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과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와 MOU를 맺고, 교양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공부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우리 단체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통로 마련이 필요합니다. Q. 최근에 공감만세 인터내셔널까지 설립하였는데요, 꿈은 무엇입니까? A. 공감만세의 수익을 여행지역의 공부방이나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을 운영하고, 좋은 여행을 지향하는 거점을 활용할 수 있게 여행지역과 원주민을 돕고자 공감만세 인터내셔널은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필리핀, 태국 등 4개 지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의 마지막 꿈은 공감만세의 발전적 해체입니다. 더는 공감만세의 역할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우리 사회가 나이, 성별, 인종 등 상관없이 비슷한 무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교육에 있어서 차별 없이 기회가 균등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