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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경 회원(대전시립연정국악원 수석단원) “거문고의 아름다움을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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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및 글 : 김상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참여팀장) Q.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A. 반갑습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수석단원으로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는 차은경입니다. 충북 영동에서 거문고를 배우기 위해 대전에 오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저의 든든한 지지자인 남편과 국립국악고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쟁을 배우고 있는 첫째 아들, 중학생인 둘째 아들이 우리 가족입니다. Q. 거문고는 어떤 악기인가요? A. 거문고는 고구려의 재상과 음악가이던 왕산악이 만든 우리나라 고유 발현악기입니다. 진나라가 고구려에 악기를 보냈는데, 아무도 소리를 낼 줄 몰랐으나 왕산악이 그 모양은 그대로 두고, 제도를 바꾸고, 곡을 지었더니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추었다고 삼국사기에서 전합니다. 그래서 현학금이 되었는데, 이후 현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문고와 모양이 비슷한 가야금은 12줄인데 비해서 거문고는 6현 16괘로 되어 있고, 가야금은 손가락으로 뜯거나 튕기며 소리를 내지만 거문고는 연필크기의 술대라는 대로 쳐서 소리를 냅니다. 가야금이 여성적인 느낌의 악기라면 거문고는 남성적인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상류사회, 지식층의 애호를 받은 악기로 소리가 깊고 오묘하며 웅장하여 군자의 모습에 비유되곤 했습니다. 제가 고문으로 있는 \"금 타는 사람들\"의 정기공연이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오는 8월 20일(토) 17시에 예정되어 있는데요. “금 타는 사람들”은 대전지역 아마추어 거문고 동호인에게 국악교육을 제공하고, 국악 전반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거문고 모임입니다. 오셔서 국악과 거문고를 즐겨보시면 거문고의 매력을 아실 겁니다. Q. 많은 악기 중에 거문고를 연주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제가 자란 영동은 조선시대에 음악적으로 큰 업적을 남겨 왕산악,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성인으로까지 받드는 음악가 난계 박연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영동은 국악에 대한 관심이 많고, 국악을 가르치는 학교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배운 저는 국악지정 중학교에서 자연스럽게 가야금을 배웠는데요. 고교 시절 축제에서 가야금을 연주한 모습을 본 학교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거문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영동에서 대전을 오가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거문고를 배웠고, 경북대학교 국악과 졸업 후에 1991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Q.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고등학교 모임에서 친구인 전수경 회원을 만났는데요, 전수경 회원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소개를 해주어 회원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회원가입 후에는 잘 몰랐던 대전시 정책과 대전시의회 활동, 그리고 대전시교육청 등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메일 소식지와 회보, 문자 메시지 등 많은 정보를 보내주니까 지역의 현안을 잘 알게 되고, 그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외된 계층은 항상 모두의 관심 밖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부분에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잘하고 있지만 소외된 계층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한다면 더 단단한 단체가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꿈은 무엇인가요? A. 서로 천년지기가 되어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자는 마음으로 제자들과 지난 2003년 \"천년지기 동금악회\"를 결성해 2007년부터 정기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거문고뿐만 아니라 거문고 연주의 겸공악기로 인식되어온 양금, 생황, 철현금을 두루 익혀 연주해 전통음악의 이해와 창작 및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개발하고,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대전, 충청지역의 유일 거문고 전문인 단체입니다. 그동안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국회의장상, 문화부장관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고, 대전 국악 명인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대학교 강사로 예전에 꿈꾼 선생님도 했습니다. 이제는 저의 재능을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제자들과 거문고 연주를 통한 무료공연으로 자원봉사도 하며, 이를 통해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을 접할 많은 기회 제공에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도 불러주신다면 우리 국악을 여러분께 선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