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안녕하세요.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아름다운참여팀장 김상기입니다.
‘전’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제게 붙게 되었습니다. 제가 2011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9년 5개월이 지났는데요, 9년도 아니고, 10년도 아닌 기간이 어중간하게 우리 단체에서의 상근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활동도 활동 기간처럼 어중간한 활동을 한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무기력하고, 삶과 활동의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좋아서,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활동한 저로서는 코로나19로 사람의 만남에 제약이 생기면서 더욱 방황하기 시작했고, 단체와 사무처에 누를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권력감시 단체의 상근활동가로서 권력감시 활동에 매진했어야 함에도, 저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되어 외로움이 극대화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노력도 했지만, 한 번 흐트러진 저의 마음은 제 방향을 찾지 못했습니다. 단체의 누를 끼치는 것보다 조금 쉬면서 안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저의 판단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근활동가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조금 쉬면서 저의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를 그만두게 되었음에도 좋은 기회와 인연으로 인해서 동구 공동체지원센터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마을활동가들과 이전부터 활동을 함께하며 공동체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제게는 더 많은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를 떠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한다는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도 있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활동하며 많은 경험과 공부를 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제 삶에 대부분의 영향을 미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입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근활동가로서의 활동은 이제 멈추지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으로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계속 함께할 것입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제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 것보다 더 많은 영향을 앞으로 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근활동가였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랑이 영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회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감사의 인사는 연락하고, 만나면서 직접 전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