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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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2년 11월 19일 12시
◇ 장소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의실
◇ 사회 : 고제열 회보편집위원장
◇ 좌담 : 유병구 집행위원장, 전수경 여성위원장, 신석우 집행위원, 최미숙 복지․인권운동본부 운영위원, 조효경 집행위원
◇ 기록․정리 : 염대형 팀장
◇ 사진 : 김상기 간사
◇ 주관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보편집위원회
◇ 개요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보편집위원회는 2012년 사업 마무리를 앞두고, 각 위원회 별 회원을 모시고, 2012년 회원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회원좌담회에서 회보편집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좌담회였는데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2012년 사업을 분여별로 평가하고, 개선할 부분들을 2013년 사업에 반영시켜 더 나은 우리 단체의 지향점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고제열 회보편집위원장의 사회로, 토론에 유병구 집행위원장, 전수경 여성위원장, 최미숙 복지․인권운동본부 운영위원, 조효경 집행위원, 신석우 집행위원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셔 참석한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1. 유권자 참여운동 부분 “지금 같은 방법은 안 된다. 새로운 유권자참여운동이 필요하다”
고제열 : 환영한다. 올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네 가지 목적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왔다. 이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먼저 유권자 참여운동 부분이다. 올해 총선을 치뤘고,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 단체의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
조효경 : 지난 4․11 총선에 결성한 총선유권자연대는 전국조직이었나?
염대형 : 전국조직은 아니다. 각 지역별로 독립적으로 조직했다. 대전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축이 되어 활동했다.
고제열 : 이번의 경우에는 커다란 이벤트나 활동이 잘 보이지 않았나. 언론에서는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신석우 : 그전 총선에서는 낙천, 낙선 운동 같은 커다란 이벤트성 기획이 있었지만, 이번 제19대 총선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조효경 : 시민사회단체의 의제가 부족해 보였다. 예전처럼 낙천, 낙선운동 같은 부정적인 운동에 대해 시민들의 피로도도 높다.
전수경 : 사실 언론에서는 지지율이 높은 특정 후보만 보도하지, 군소정당의 후보나 무소속 후보를 다루지 않는다. 비록 작지만 우리 단체 회보에서 지역별 모든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 주는 것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고제열 : 언론사에서 군소정당의 후보를 다루지 않는 게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우리 회보에서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이다. 현재 대선 활동으로 유권자참여운동의 일환으로 투표연장시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효경 : 유권자참여운동으로 투표연장시간만 있는 게 아니다.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투표를 안했을 때 벌금을 부여하기도 한다.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투표연장시간을 야권이 주도하고 있는데, 우리까지 이와 같은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신석우 : 당장의 일은 아니지만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까지 논의를 확장시키는 어떤가.
유병구 : 후보의 정책에 대한 지지는 가능할 수 있다.
조효경 :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시민단체의 중립성도 문제되고, 회원들에게 동의받아야 할 민감한 부분으로 보인다.
유병구 : 시대가 변해 가는데, 여기에 발맞추지 못했다. 그렇다고 적극적인 유권자참여운동을 펼치지도 못했다.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지 못한 점이 있다. 우리 단체부터라도 먼저 젊은 세대와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지만, 의제가 부족했다.
고제열 : 결국 정치 혁신만큼 우리의 혁신도 필요한 것 같다.
2. 시민참여형 권력감시운동 부분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해야 한다”
고제열 : 우리 단체의 고유사업인 권력감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여기 참석한 분들의 경우 특히 우리 단체 위원회에 참여하고 계시는데 올해 사업 평가를 한다면?
전수경 : 나의 경우에는 대구에 직접 가서 도시철도 3호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봤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라. 하지만 대전 시민들 대부분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철도 생각하지, 지상고가경전철로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에 대한 홍보가 미약했다. 현재 엑스포과학공원에 건설된다는 롯데테마파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시의 입장에 비해, 시민들의 의견과 입장이 잘 보이지 않는다.
유병구 : 도시철도 2호선과 롯데테마파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단체가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여론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 단체에서 반대했던 아쿠아월드 같은 경우에도 비록 민간사업이었지만 대전시에서 사업을 허락했고, 실패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온다. 결국 반대만 한다고 우리 단체의 일을 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회원들과 공유하고, 시민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홍보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고제열 : 결국 홍보가 중요하다는 말씀인데, 얼마 전 라디오 광고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최미숙 : 기본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례로 우리 단체에서 매주 이메일 소식지를 보내는데, 회원들에게 한정돼 있다. 이메일 소식지에 추천란을 달아 회원들의 지인들에게 다시 보내는 방법도 있다. 또한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그들이 관련한 모임에 참여하고 만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조효경 : 우리 단체에서 권력 감시를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좋은 정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권력감시와 더불어 의제발굴형 운동의 개발도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자료를 보니 우리 단체가 개최했던 토론회의 장소가 대전시나 대전시의회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시청이나 의회의 경우 시민들의 공간 같지만 권위적으로 느껴지고, 편하지 않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장소부터 시민성이 드러나야 한다.
3. 단위사업단 활동 부분 “모이자, 만나자, 참여하자”
고제열 : 우리 단체 회보인 참여와 자치 9+10월호에 우리 단체 소개 특집호를 제작하기도 했다. 복지․인권운동본부의 활동 먼저 이야기 해보자.
최미숙 : 복지․인권운동본부는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시립병원설립운동 본부에 적극 참여했고, 광역자치단체의 사회복지지표 조사를 해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무처 활동가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을 텐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고제열 : 유병구 집행위원장님은 회원사업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회원사업위원회를 평가한다면?
유병구 : 올해는 회원사업위원회의 위상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결국 회원사업위원회가 사업 기획이냐, 프로그램 집행이냐에 관한 정체성에 대한 자문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회원사업위원회가 짜여진 프로그램만 진행하면서 소극적이지 않았나 싶다. 올해도 마찬가지였고. 위원들간 의사소통은 활발했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취약했다. 향후 회원의 일을 지원하는 새로운 일을 기획하는 위원회로 자리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고제열 : 정책위원회는 올해 구성키로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었나?
염대형 : 구성되지 못했다.
고제열 : 이유는 무언가?
염대형 : 책임 소재가 불분명했고, 무엇보다 역량이 부족했다.
조효경 : 정책위원회의 성격은 전문가 집단의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위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이는 게 중요하다. 여러 사람이 모이고, 틀을 갖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슈가 있을 때 그에 맞게 모일 수도 있지 않은가.
고제열 : 여성위원회의 경우에는 여성모임이 4월부터 만들어지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여성위원회를 올해 자평한다면?
전수경 : 매월 즐겁게 만나고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행복하다. 다만 회원들이 확대되지 않아 고민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다.
4.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토대 강화 “젊고 다양한 시민의 참여를 위해”
고제열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힘이라면 결국 회원이다. 올해 회원확대운동을 통해 현재 111명이 참여했다. 식상하지만 회원배가가 답이지 않을까 싶다. 전수경 위원장님은 올해 많은 분들을 회원가입시켰는데, 비결은 무엇인가?
전수경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15년 정도 회원으로 참여하다 보니 어떻게 우리 단체를 홍보하고, 회원가입을 권유할 지 보이더라. 초창기에는 어떻게 이야기해야할 지 나도 잘 몰랐다. 결국 나부터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민도 설득하고 공유할 수 있다.
조효경 : 불특정다수에게 전단지를 뿌리며 홍보하던 때도 있었다. 결국 열정이 필요하다. 우리 단체 회원가입은 소개를 통한 가입이 대부분이다. 사실 인맥을 통한 회원가입은 엘리트 방식이다. 때문에 밑에서부터 운동할 수 있는 부분이 약해졌다.
유병구 : 그래서 젊은 세대의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신석우 :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도 있지만 주요 대상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이들의 말을 들어 의제를 설정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귀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레 회원가입도 권유할 수 있지 않을까. 전략적 회원사업도 고민해봐야 한다.
5. 총평 "2013년, 권력감시는 더욱 세게, 회원사업은 진심으로”
고제열 :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끝으로 총평과 2013년 우리 단체의 방향에 대해서 말해 달라.
조효경 : 회원사업의 집중이 필요하다. 처음으로 돌아가 “회원사업 원년의 해”로 삼아서라도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행동이 필요하다.
최미숙 : 단위사업단에서 단위사업단끼리 만나는 사업이나 회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었으면 한다. 또한 우리 단체가 일하는 의제 설정에 관련된 공무원들을 초대해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다.
전수경 : 권력감시의 경우 사업을 너무 많다. 우리 단체가 꼭 해야 할 일, 참여해야 할 일 등을 구분해서 하면 어떨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만이 할 수 있는 고유사업을 개발해야 한다. 회원사업의 경우에는 더 자주 만나고, 접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유병구 : 우리가 하는 일이 결국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와 관련된 회원과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해야 한다. 여기에는 희생이 따른다. 시간이 흐르면 관료화되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한다. 기존 사업을 탈피, 새로운 정돈이 필요하다.
신석우 : 좀 더 세게 했으면 한다. 상반기 대전도시철도 역무원 공무원 친인척 채용 관련하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문제 제기를 했고, 이 때문에 감사까지 받았다. 문제제기는 좋았지만 좀 더 철저하게 파헤쳤다면 개선될 사항들이 더욱 많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때문에 대전이 아름다워졌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고제열 : 좌담회를 가진 지 2시간이 지났다. 귀한 시간을 내주셔 참석하신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이상으로 2012년 회원좌담회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