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매달 한명씩 참여를 거쳐간 사람들, 각 지역의 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이번 인터뷰 대상자는 2020년에 참여에서 동구공동체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긴 김상기 팀장을 만나고왔습니다
Q. 지금의 자기소개를 한번 부탁드립니다
김상기
지금은 이제 40세가 된 김상기고요. 나이를 말씀드리는 거는 오랫동안 대전에 있었다고 하는 대전 주민으로서의 김상기가 표현이 돼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동구 공동체 지원센터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참여에서 활동을 했었고 처음 명함이 생긴 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였고 또 장이라고 하는 팀장이라고 하는 직책도 달았으니까 이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작이었던거죠. 그래서 애착심도 강하고 고향 같은 곳이고 그 지금은 고향을 떠났으니까 참여를 그리워하면서도 이제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열심히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어쨌든 대전에서 살고 있고, 대전이 더 좋은 도시가 돼야겠다고 하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Q.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김상기
지금 이제 공모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공동체 관련된 공모 사업을 접수받고 선정 과정에 있어요.
그래서 5개 구에 뭐 중구는 없다. 하지만 공동체 지원센터가 생겼고 더 밀접하게 주민들에게 공동체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사실 5개구를 다 따지면 동구가 그렇게 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어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모임을 만들 수 있게끔 어떤 프로젝트라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을 준비는 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릴 부분도 있어요.
또 관이 물론 참여에서 일 할 때 관에 비판도 하고 문제제기도 하고 했었는데 또 관이 해줘야 될 역할들이 있는 거죠. 그 부분들을 같이 아우를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40세의. 김상기는 이제 과도기가 지났다. 그러면 그러면 동구공동체지원센터는 2년 차니까 과도기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Q. 일적인 부분 말고 좀 생활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지내세요?
김상기
그러니까 이제 코로나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작년 같은 경우에는 이제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이 외로웠어요.
그런데 지금도 외롭지 않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가 오래되었고, 이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사람을 못 만나다 보니까 이 외로움이 익숙해져 버렸어요. 신기한 게 외로움이 없는 게 아니라 외로움을 주제로 해서 그래서 외로움에 지금 적응하고 있고.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들 같이 하려고 하는. 원래도 그랬지만 더 그런 게 세졌죠. 또 하나가 있는데 이건. 가족이라고 하는 제가 가정은 없지만 가족은 있잖아요 (웃음) 그 가족에 대한 이제 애착심 그리고 친밀감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을것 같아요.
Q.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김상기
그러니까 외로움의 적응의 단계인 것 같아요. 그다음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이제 다른 사람들 만나려고 하는 거고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인 거죠. 그래서 가족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졌고요. 또 우리, 진짜 고향이지. 참여 고향 말고 진짜 고향집에 가면 아버지 어머니 동생네 다 같이 살거든요 저만 가면 쉽게 다 모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쉽겠죠. 남들보다 접근하기에 가족들과 거리는 멀다고 하지만 저만 가면 가족들 다 만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연애는 소개팅도 하고 여러 가지 만남도 있는데 그러니까 제가 지내왔던 루틴들이 작년에 비해서 깨진 건 사실이에요. 새로운 루틴. 새로운 적용을 하고 있다고 봐요
Q. 주변에 상기팀장님 뭐 하고 지내요? 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다 물어보는 게 하나 있어요. 그래서 이사는 했대요?
김상기
이제 이사는 하긴 할 거예요. 그런데 어느 지역으로 갈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어요.
네 이사는 분명히 할 테고 오래되기도 했고 짐도 이제 오래 살다 보니까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데가 20년 가까이 살고 있고 16년 17년 살았네요.
김재섭
엄청 오래 사셨네요.
김상기
그렇죠. 그러다보니 짐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지금 단칸 방인데 방이 2개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짐을 옮겨놓을 수가 있는 공간으로 이사를 가기는 해야 해요.
그래서 올해 정도만 있고 만약에 길면 내년에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이사 갈 거예요.
집을 추천해 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동구 쪽은 그렇게 비싸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곳들 아예 자가로 가는 게 낫지 않느냐. 또는 전세로 가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조언들을 해주시기도 해요. 지금 월세 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가족들 자주 만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이제 구미 가기에 동구가 편하긴 하거든요
그리고 동구를 좀 설명드리면요
Q. 갑자기 동구를 홍보하시는 건가요?
김상기
동구에 오래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제 생활권이 동구인데.
동구을 설명하면 군상이에요. 여러 형태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래서 거기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어려움도 있고 또 여러 사람을 만나니까 즐거움도 있고 좀 복잡하게 다 같이 엮여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지금 적응하고 있어요
Q. 그러면 참여에 있을 때와 현재와 비교해서 좀 달라진 점이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김상기
그러니까 이런 거죠 그 사람을 많이 만나는 건 똑같은 것 같아요. 일적으로 만나던 개인적으로 그 점은 비슷한데 달라진 점이 이게 이제 파트너십이 강해졌다고 해야 될까요. 무슨 얘기냐면 그 행정이나 관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바귄거 같아요. 물론 제가 하는일에 행정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관이나 행정을 바라보는 입장이 비판이나 또 문제를 찾고자 했다면 지금도 그렇기는 한데 그거보다는 어떻게 협력하고 협치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죠. 그래서 얘기를 하다 보면 관하고 얘기하다 보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텐데 좀 답답하고 화날 때가 있어요. 예전 같으면 그 부분을 직접적으로 얘기하거나 간접적으로라도 문제제기를 했을텐데 그런데 지금은 문제제기보다는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소할까 고민하는 것 같아요. 참여랑 비슷한 점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접근 방법이 좀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센터에서 일을 하는 거는 문제제기보다는 어떤 파트너십을 가져가는 유대관계를 갖는 게 일을 해야 되는 거니까 그런 점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Q.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최근 근래 10년 동안 대전 지역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있을까요?
김상기
아아 한 사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 우선 금홍섭 전 사무처장이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물론 참여를 거쳐가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이 금홍섭 선배라고 표현을 하면 저에게는 후배로서 가야 될 곳들이 있잖아요. 물론 그분을 따라가는 직업을 따라가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가고자 하는 걸 찾아가고 또 노력하고 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고 후배들도 그렇게 노력하는 선배들을 좀 본받는다 아니면 쳐다본다 뭐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왜냐하면 또 저를 뽑아주셨거든요.
Q. 당시 인사 담당자셨나요?
김상기
네 사무처장이셨어요. 그래서 기억이 가장 많이 남고요. 또 많은 분들의 기억이 남죠.
지금 계속 만날 수 있는 분들도 있고 또 못 만나는 분들도 있는데요. 저는 기억나는 분을 또이야기 한다 그러면 그러니까 여성 활동가들이 기억이 남아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제가 만났던 전 선배인 여성 활동가도 있고 동료였던 여성 활동가도 있는데 최근에는 참여에 여성 활동가가 없었잖아요. 물론 활동가의 위주로 말씀드리는 건데. 여성활동가분들이 있었던 참여와 남성활동가만 있었던 참여는 달랐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경험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이후에 만났던 참여에서 활동하셨던 여성 활동가들이 기억에 남긴 합니다.
물론 김정동 사무처장도 기억이 많이 나요.
Q. 제가 그거 꼭 기록할게요. (웃음) 좀 가벼운 질문들을 랜덤으로 해볼게요.
김상기
좋아요
Q. 노래방 애창곡은 무엇인가요
김상기
지금 노래방을 못 가는데요
Q. 다시 가게 된다면 이 노래 부르겠다
목포행 완행 열차
Q. 스토리가 있나요?
김상기
그러니까 원래.. 아니 원래 제가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가사가 유치하다 생각했고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트로트가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트로트를 이제 좀 공부라고 해야 하나 그냥 단순하게 좀 확인을 했는데 제가 생각한 거 다르게 트로트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있고 또 우리의 전통가요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트로트를 계속 살펴 봤는데 목포행 완행 열차는 저의 이별이 아픔이나 또는 시대의 아픔도 같이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노래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 노래방을 안 간 지가 꽤 됐기 때문에 노래방을 간다면 이 노래를 먼저 불러 보고 싶어요.
Q. 다음으로 동구 공동체 지원센터 위치가 중앙시장 근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동네에 맛집 추천한다면?
김상기
사실 맛집은 별로... 제가 있는 곳은 중앙시장 끝쪽이고 음식거리가 있는 곳은 입구 쪽이거든요. 거의 한복거리 있는 쪽인데 물론 음식점들도 있고 괜찮은 곳들도 많아요 막 특출나다라고 하는 반경 200m 정도에는 없어요
Q. 그래도 점심은 드실 것 아니에요.
김상기
그렇죠 여기. 저기 가면서 먹는데 저는 청년구단을 소개하고 싶어요.
Q. 와우 홍보에 충실하시군요?
김상기
왜 추천하냐면 공간이 조만간 싹 바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있는 분들이 나가요. 지금도 몇 개 안 남았어요. 리모델링이 아니라. 점주들이 바뀌고 식당이 바뀔 거예요.
그래서 몇 달 안 남았는데 지금 계신 분들 거의 나갔고 있는 분들도 나갈 거예요.
그러면서 새로운 분들이 올지 안올지 모르겠지만 오게 되면은 좀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래도 그럼에도 다른곳에서 점심을 먹는다면 어디를 먹겠습니까. 맛있게 집이 아니어도 그냥 식사를 한다면.
김상기
대전 우체국 뒤에 “한 수 위”라고 있어요.
그러니까 한 수 위에있다 할 때 그 한수위. 거기에 이제 청국장도 팔고 김치찌개도 팔고 불고기도 팔아요 주변에서는 다양한 것들을 맛볼 수 있고 또 친절하기도 하고 음. 그러니까 누가 가더라도 거기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거죠. 청국장을 못 먹으면 김치찌개를 먹으면 되니까요. 그래서 추천하겠습니다.
김재섭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가장 잘하는 요리 있으실까요.
김상기
아 제가 제일 잘하는 거... 소고기 미역국이요. 왜냐하면 제가 요리를 그렇게 자주 하지는 않아요. 아에 안 하는 건 아닌데. 그 생일 때는 제가 해 먹어야 되잖아요. (웃음) 제 미역국을 먹어야 하기도 하고, 누군가 요리를 해줄 수 있는 게 가장 이제 편한 게 미역국 인 것 같아서 좀 해본거 같아요. 명분이 생기잖아요.. 갑자기 뭐 요리를 해서 오늘 일요일이니까 이런 게 아니라 생일이니까 뭐 이런 식으로...
Q. 그렇군요. 다음질문으로 20살에 떠오르는 한 장면 같은 게 있다면?
김상기
아 저 있어요. 어 보이세요 학교 캠퍼스 잔디바에서 술 먹고 해롱하고 있는 저를 항상 생각을 해요 뭐냐 하면 그때가 제 인생에 좋았던 술을 먹고 있다는 거보다도 한 가로운 어떤,여유롭고 뭔가 고민도 없고. 그리고 그 잔디밭에서 술 마시면 모기 엄청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 앉아서 친구들과 또는 선후배들과 동료들과 같이 먹던 그 장면이 요즘에도 가끔 떠올라요.
Q.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지역에 좀 남고 싶은지 말해주시겠어요?
김상기
저는 이게 좀 약간 애매한데 착한 사람으로 착함이라는 게 그냥 단순하게 막 진짜 인성이 좋고 이런 게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해서도 좀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왜냐하면 많이 부정적이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긍정적이고 또 쾌활하고 또 명확한 사람이면 좋겠다.
이걸 뭉뚱그에서 착한 사람이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제 기억에 김상기라고 하면. 아 그 사람은 긍정적이고 명확하고 쾌활한 사람이구나. 표현하면 착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남고 싶다라는 거죠
Q. 나에게 마을이란? 그리고 나에게 참여란?
김상기
우선 참여부터 얘기를 할게요. 참여는 아까 얘기했듯이 고향 같은 곳이에요.
그러니까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는 곳 그리고 날 있게 한 곳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마을은 제가 지금 있는 곳. 그러니까 내가 해야 될 일들이 있고 내가 만나야 될 사람들이 지금의 나는 마을이고 이전에는 참여였고. 미래는 또 찾아봐야 되겠죠.
Q. 그러면 마지막 질문으로 이 질문이 하고 싶어요. 2021년 12월 31일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김상기
올해 마지막 날. 좋네요. 저는 가족들과 밥을 먹고 있을겁니다. 생각을 해 보니까 매해 마지막 날에는 여자친구와 있거나 아니면 가족들과 있었어요. 이거는 똑같았어요
Q. 알겠습니다 마지막 날 김상기님이 누구랑 있는지를 꼭 제가 한번 확인하는 것 하도록 하겠고요. 오늘 인터뷰는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자리에서 더 즐겁게 일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오늘 즐거운 인터뷰 감사합니다.
김상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