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2022년 7월 20일 저녁 7시 사회적 자본지원센터에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제별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의제별 강연회는 작년부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역사회에서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분기별 강연으로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세계정세에 따라 반전-평화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강의는 한국의 평화 운동 단체인 '전쟁없는세상'과 함께 한국 시민사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다면 이번에는 한국에서 러시아인들의 우크라이나 반전운동과 러시아의 전쟁책임을 이야기하는 알렉산드라님을 모시고 한국과 러시아에서의 러시아인 반전 운동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 및 대전시민 그리고 강의소식을 듣고 찾아온 서울의 활동가까지 약 2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의 러시아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강의는 강사분께서 다양한 영상자료를 준비해주신 덕분에 현실감있는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청한 영상은 러시아 모스크바 내 광장에서 작은 두 단어 , '전쟁 반대' 단어가 적힌 작은 종이를 든 여성이 피켓을 손에 들자마자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시민이 영상을 찍는 사람에게 전쟁에 찬성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촬영하냐는 질문과 함께 본인은 푸틴을 지지하고 전쟁에 찬성한다는 인터뷰를 시작하려는 장면이 나오면서 그 전쟁 찬성 시민도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었습니다. 전쟁 이전부터 러시아 내 집회시위, 언론출판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었지만 전쟁 이후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강사분의 설명으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전쟁 이후에 1991년 쿠테타에서도 살아남은 유서깊은 러시아 내 독립언론도 이번 전쟁으로 폐쇄당했다고 설명해주시면서 2월 이후에 매일매일 평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고, 매일 시민들이 연행과 구금당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시면서 체포자의 수도 경찰의 발표이기 때문에 그 숫자는 더욱 많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가짜뉴스 처벌법이라는 형태로 러시아 군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있는데 그 형벌이 최대 징역 15년에 달하며 어이없는 사유로 시민들이 체포당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상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손톱을 칠한 여성이 체포되었고, 조지오웰의 1984 책을 무료로 나눠준 남성도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신용카드중 'peace' 신용카드가 있는데 해당 신용카드를 들고 서있던 남성도 체포되었으며 톨스토이의 '전쟁 그리고 평화' 책을 든 시민도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러시아에서는 매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고 2월 24일 이후 반전표현으로 체포된 사람수는 16351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시민들은 러시아의 전쟁 행위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무기를 운송하는 철도에 기름칠을 한다거나 열차 신호등을 폐쇄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도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의를 진행해주신 알렉산드라 님은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인들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며 1인시위부터 시작하여 한국 거주 러시아인들을 모아서 매주 서울에서 반전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하며 한국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촉구해주셨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의 자원봉사자 부터 긴급 대피 핫라인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곳들도 소개해주셨습니다. 또한 러시아에 있을때부터 페미니스트로서 활동하셨던 강사분은 전쟁은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고 이야기하시며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이라는 활동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양국의 시민이 죽거나 체포, 구금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위험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더 많은 시민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노력하겠습니다.
러시아인들의 반전 집회 인스타그램 : @voicesinkorea
페미니스트 반전저항 인스타그램 : @far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