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0시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안전을 원하거든 참사를 기억해야합니다.
※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과 소중한 이들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롯해 참혹한 상황을 지켜봐야 했을 동료시민들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8월 24일이면 159명의 생명이 희생된 10.29 이태원참사가 발생한지 300일이 됩니다.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던 이태원 할로윈 파티에 왜 작년에만 인파를 통제하지 않았는지, 사건 초기 신고 전화는 왜 무시되었는지, 이후 사고처리과정은 왜이리도 불투명한지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고, 아직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태원참사 대전대책회의와 대전충청지역 유가족은 조속한 특별법 제정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전광역시는 민선8기 핵심 사업 중 하나로 0시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구간 1KM에서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퍼레이드와 K-POP공연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무더운 여름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축제인 만큼 대전광역시는 그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시정을 펼쳐야 합니다.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의무입니다. 그 어떤 시민도 고단한 일상의 무거움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고 즐기기 위한 축제에서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0시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대전광역시는 지난달 21일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마치고 행사 전날인 10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대전광역시는 시민안전실 직원들과 경찰 전문인력등 372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1 제곱미터당 최대 4명 이하로 인파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대전광역시의 시민안전을 위한 노력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0시 축제과 연계되어, 동구는 중앙시장 푸드페스타를 운영할 계획이고, 소제동에서는 누들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행사 지역 역시 동구와 중구에 걸쳐있기에, 대전광역시는 단일 행사로서 0시 축제 뿐 아니라 연계 사업에서의 시민안전도 철저히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10.29 이태원참사 대전대책회의는 대전광역시에 제안합니다. 0시 축제 뿐 아니라 연계 사업까지 포괄하는 통합적인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길 바랍니다. 대전광역시, 자치구, 경찰, 소방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홍보해야합니다. 0시 축제 메인거리인 중앙로 일원은 큰 도로로 구성되어 있지만, 소제동, 중앙시장 등 좁은 골목으로 구성된 연계 사업의 인파관리 및 안전대책도 통합적으로 발표되어야 합니다. 또한 대규모 인파의 집중으로 인한 통신장애 가능성을 확인하여, 혼란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를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안위를 걱정해야하는 시대는 참으로 비극적인 시대입니다. 안전을 원하거든 참사를 기억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억되지 못한 참사는 반복됩니다. 이태원참사 대전대책회의는 8월 23일 수요일 오전 10시 10.29 이태원참사 300일을 맞이하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대전광역시 0시축제의 안전한 마무리를 기원하며, 아직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에서, 거리에서, 일상에서 싸우고 있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손을 잡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3년 8월 8일
10.29 이태원참사 대전대책회의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충청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