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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청소년 활동가 '입틀막' 대전시교육청 규탄 긴급 기자회견
  • 관리자
  •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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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체는 오늘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취임식에서 '교권신장담당관' 정책을 비판하는 피켓팅을 했다는 이유로 교육청 공무원들에 의해서 끌려나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사자 청소년 활동가에게 연대하고, 오석진 교육감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단체 김재섭 사무처장이 연대 발언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대전시교육청 민원실에 항의서를 접수했습니다.

김재섭 사무처장의 발언과 사진은 아래에 있습니다.

[발언문]

안녕하십니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김재섭입니다.

대전 교육행정이 권위주의적이고 불통인 12년을 지나 새로운 교육감이 취임하자 마자 지난, 아니 설동호 교육감보다도 후퇴한 교육행정을 우려할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합니다. 취임식장 앞에서 피켓 하나 들고 서 있던 청소년이, 교육청 공무원들의 손에 끌려나갔기 때문입니다.

그 청소년이 요구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서로를 적으로 만들지 말자는 것. 통제와 분리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으로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것.

그 평범하고 정당한 요구가, 대전 교육의 첫날부터 폭력으로 응답받았습니다.

이번 일을 단순한 우발적 사고로 보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오석진 교육감은 선거 운동 기간 에 주민들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퍼포먼스를 반복해왔습니다. 경례는 상급자와 하급자, 명령과 복종으로 짜인 군사 문화의 언어입니다. 시민과 후보자는 명령을 주고받는관계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는 유권자 앞에서 경례를 함으로써, 자신과 주민의 관계를 수평적 시민 관계가 아니라 상명하복의 위계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셈입니다. 놀라운 것은 경례를 하던 사람이 선거가 끝나니 경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취임식장에서 명령 체계 밖에 서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은 어떻게 보였을까요. 대화해야 할 시민이 아니라,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항명'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화 대신 물리력이 동원됐습니다. 이번 강제 퇴장은 실수가 아니라, 그가 정치 퍼포먼스로까지 체화하고 있던 군대식 위계 문화가 취임 첫날 교육 행정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난 사건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 목소리를 내려던 청소년은 권한도 없는 장학사들에게 물리적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을 우리 모두 목격했습니다. 교육감과 시민의 관계는 상급자와 부하의 관계가 아닙니다. 대전 교육의 수장은 명령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저는 물리력을 동원한 장학사들이 권한없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봅니다. 그들에게 그런 권한은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는 대전청소년모임 한밭, 그리고 끌려나갔던 그 활동가와 연대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잊지 않고 계속 함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