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 4. 10
15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에 즈음한 성명서
1.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선거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15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앞둔 현재 우려되었던 막판 혼탁, 가열, 부정·부패 선거운동 양상이 재현되고 있어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많은 유권자들을 매우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2. 15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21세기 우리나라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일꾼을 선택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유권자의 한표 한표가 과거의 잘못된 유산을 깔끔히 청산하고 새시대를 개척해나가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 그러나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깨끗한 선거문화, 정치문화의 실현이라는 국민적 강권에도 불구하고 4.11총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동안의 선거운동 양상은 자신의 장점을 알리기 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며 정책대결보다는 망국적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막판 혼탁, 타락 선거운동이 되풀이 되고 있는것이 개탄스러울 따름 입니다.
4. 막판 선거분위기가 많이 퇴색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 정부와 정치권은 최대의 자재를 하여야 할것이고 입후보자들은 공명선거문화와 정치문화의 실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권고 합니다. 또한 이번 선거가 비록 타락, 불법 선거로 얼룩지더라도 유권자들은 투표를 반드시 실시 하여야 합니다. 130만 대전시민은 과열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입후보자들을 표로써 응징하는 현명한 판단과 행동으로 파렴치한 후보자들이 다시는 선거판에 발을 들어 놓을 수 없게 해야 합니다.
5. 날로 높아만가고 있는 민주민권의식과 참여민주주의의 훌륭한 시민정신으로 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의 올바른 선택과 투표참여를 대전시민여러분께 다시한번 호소하는 바입니다.
이런 후보를 찍지 맙시다.
- 군사쿠데타로 입신한 정치인, 왜곡된 경제구조에 기생한 정치인, 독재정권의 협력하에 개인의 立身揚名을 꽤한 부패정치 세력, 이런 후보는 반드시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하여야 합니다.
- 바른 정책과 깨끗한 선거문화는 내팽겨치고 망국적 지역감정 선동 정치를 조장하여 유권자에게 표를 구걸하는 후보자 또한 절대로 찍지 맙시다.
- 환경문제는 뒷전으로하고 오직 지역개발과 지역의 자존심만을 내세운 표몰이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자 또한 찍지 맙시다.
- 전쟁 위기감을 고조시켜 안보논리를 선동구호로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로 찍지 맙시다.
이런 후보를 찍읍시다.
- 부패정치의 관행을 거부하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철학과 소신이 있는 후보.
- 민주화운동 경력자, 민주화운동이 다좋은 정치인 자격의 전부는 아니지만 좋은 정치인의 출발점일 수는 있습니다.
- 바른선거문화와 정치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나 경력이 있는 후보.
- 사회개혁과 통일은 한국사회의 절대절명의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야 말로 사회비젼을 바르게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뽑아놓고 또다시 5년을 아니 민족의 운명을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겠습니다.
1996. 4. 10
부패정치청산 대전충남 시민사회단체 협의회
공동의장 김순호, 김인중, 이장호, 민명수, 이길영, 황정기, 전철환
* 자세한 문의는 사무처(271-0560)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