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사의 부당 정리해고에 대한 논평(1998/02/06)]
지역신문사들은 부당한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지역신문 공동협력체제를 통한 경영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
대전일보사는 지난 2일 기자 24명과 비편집국 사원 20명 등 총 44명에게 사표를 요구 정리해고에 들어 갔으며 대전매일신문사 또한 10여명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최근 노사정협의회를 통해 정리해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추진되는 가운데 강행된 신문사들의 부당 정리해고는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노사정 합의 노력에 역행, 사회 여론 형성의 공기로서 위상을 스스로 저버린 처사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우기 현재 노사정 협의회에서 합의된 정리해고의 요건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럽다.
우리는 지역신문사들이 경영개선을 위한 사측의 고통분담계획을 밝히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정리해고는 고통 전가의 대표적 불법사례로서 지역사회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 원상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신문사들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손쉬운 정리해고가 아니라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경영혁신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아울러 독자적인 판매망 구축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역신문 공동배포망, 지역공동취재단 구성과 같은 지역신문간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경영과 재무구조 개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1998년 2월 6일
참여자치대전시민회의(대표의장 양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