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서구의회, 주민의 대표기관이길 포기하는가?
대전광역시 서구의회가 의원들 간의 자리싸움으로 제7대 의회 개원조차 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서구 의원들은 개인을 위한 자리싸움으로 원 구성을 파행으로 내몰고 있고, 이는 결국 지역주민들의 삶을 볼모로 한 몰염치한 파행이다.
서구의회가 지난 7월 10일과 11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연 이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파행은 모 의원이 탈당하여 여야가 동수가 되면서 시작되었다. 파행의 드러난 원인은 모 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힘의 균형이 깨진 것이지만, 근본에는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의원들 간의 개인적 이해관계에 기인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6·4 지방선거가 끝난 지 불과 한 달 남짓한 상황에서 의회를 파행으로 내모는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서구의회의 파행은 여야의원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써 주민의 삶을 볼모로 파행을 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그 책임 또한 엄중하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대전시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서구의원들을 공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정상적인 서구의회의 의정활동이 중단된 상황이 열흘 가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공당의 역할과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서구의회의 원 구성 파행을 명분은 전혀 없고, 주민의 삶을 볼모로 개인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자리싸움하는 몰상식한 행위로 규정한다. 따라서 서구의회가 주민의 대표기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면 서구의원들은 파행을 즉각 중단하고, 여야 모두 원 구성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여야 의원 모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원 구성에 합의할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