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가 자리싸움으로 파행을 거듭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 서구의원들이 한 일은 의장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이전투구뿐이었다. 반면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주민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그런데도 서구의원들은 자신들의 잇속만 추구했을 뿐, 주민의 대표기관이란 걸 망각했다. 의원들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다.
그나마 지난 9월 1일 서구의회가 가진 간담회와 임시회에서 의장단 선거 일정을 합의하고 정상화를 위한 수순을 밟았다고 하지만 불안감은 남아있다. 의회파행 원인인 의장단 선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부터 시작하는 의장단 선거과정이 서구의회 정상화를 위해 서구의원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한다. 아울러 기초의회 폐지론에 명분을 심고, 반지방자치적인 모습을 보인 서구의원들이 주민들 앞에 속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한다. 또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당으로 공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서구 유권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이번 서구의회 의장 선거는 서구의회 파행을 막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만약 원 구성에 이르지 못하면 우리는 서구 주민들과 함께 서구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20명의 서구의회 의원들은 지방자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의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2014년 9월 3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유병구, 이문희, 장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