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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용두동 철거민 비닐움막 강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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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용두동 철거민 비닐움막 강제 철거 막판협상 진전 중에 끼얹어진 찬물... 협상결렬 우려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     노숙투쟁 404일째를 맞고 있는 대전 용두동 철거민들의 비닐움막이 다시 강제 철거됐다. 28일 오전 8시50분경 ‘행정대집행 영장’을 앞세운 중구청 직원 100여명이 중구청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는 스티로폼과 비닐로 지어진 움막을 전면 철거했다. 철거 당시 주민 20여명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비닐움막 11개를 철거하는 데 든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현장에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대비해 경찰병력 3개중대가 배치되었으나 철거과정에서 주민들과 철거반원들과의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 중구청은 그동안 용두동 주민들의 노숙으로 교통방해, 소음 등의 민원이 발생해 주민들의 자진철거를 유도하는 계고장을 3회에 걸쳐 발부했으나 주민들의 자진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자 이날 행정대집행에 나선 것이다. 이옥희 대책위 부위원장은 “어제 주택공사, 대전시, 중구, 주민대표, 공대위 대표들이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여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한편으로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주민들의 마지막 피난처마저 짓밟아버리는 중구의 만행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주민 나옥순(70)씨도 “요즘 비도 많이 오고 심장병으로 힘들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데 그나마 비를 피할 수 있는 움막마저 빼앗아 갔다”며 “저들은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연대 박상우 국장은 “그동안 400여일을 넘게 중구청 앞에서 노숙을 해 왔는데, 특별분양 최종 계약기간인 오는 30일을 겨우 이틀 앞두고, 또한 최종 협상이 진행 중에 있는 이 시점에서 꼭 강제철거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법적 행정적인 면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득이 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비난에 대해 중구청 구본길 건설과장은 “협상과 행정대집행은 별개의 문제”라며 “이미 3번의 자진철거를 부탁하는 계고장을 내보냈고, 그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질서유지 차원에서 고심 끝에 부득이하게 집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공사 백현명 도시정비과장은 “강제철거는 중구청의 판단에 의한 것이어서 주공에서는 뭐라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다만 조금 진전되어진 협상이 이번 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참여자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6-11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