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과 혈세낭비 보문산 트램설치 전면 재검토하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침체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보문산 아쿠아월드와 오월드를 잇는 교통 수단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5.7km에 이르는 트램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70억여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벌써부터 사업타당성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환경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보문산에 트램을 설치할 경우 환경훼손은 물론 경제성 등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보문산 일대 오월드를 비롯 몇몇 관광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제공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공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되지만, 과연 그 수단이 트램이 적정한지는 의문이다.
하루 수요가 2천여명으로, 이를 시간당으로 나뉘면 대략 200명/h 수준에 불과한데, 이곳에 트램을 설치한다면 과도한 설치비용과 향후 수십억원의 운영비 부담이 불가피해 불필요한 혈세낭비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저렴한 비용으로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셔틀버스 등 차별화된 타지역 사례를 검토하고 도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트램이 설치 될 예정구간이 산악지형의 굴곡진 임도로 최소한 경사도 10%이상의 지형특성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이런 곳에 노면트램을 설치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트램 운행을 위한 최소 회전반경을 확보에 따른 환경훼손도 불가피 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대전시는 보문산 트램설치 이전에 인천 월미은하레일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월미관광특구 활성화를 구실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건설한 월미은하레일 사업의 실패 원인은 부실시공의 책임도 있지만, 기술적 검토 등 사업타당성에 대한 보다 꼼꼼한 검토 없이 무리한 사업추진의 책임이 크다.
따라서, 대전시는 관련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 이전에 입지 적합성 전반에 대한 검토 뿐만 아니라, 이용수요 및 수익성 등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전제되어야 하며, 아울러 타 기종에 대한 검토도 꼼꼼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트램 도입시 시스템 운영비 등 불필요한 비용부담이 불가피하고, 이런 모든 비용이 시민 혈세로 분담된다는 점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전시가 밝힌 보문산 관광활성화 종합계획에 대한 재원조달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건설비용과 유지관리비용이 불가피하고 환경훼손과 입지 적합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트램설치 계획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해야 할 것이다.
2013년 5월 29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 010-2795-3451
※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현재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되어 있는 상설 연대체
<(사)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전YMCA,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문화연대, 대전민언련, 대전시민아카데미,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단
(김형돈, 김혜천, 박찬인, 신명식, 이규봉, 이상덕, 전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