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
호남선 KTX는 지역이기적인 도구가 아니라 철도교통의 대동맥이 되어야 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호남권과 충북, 대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결국 ‘호남고속철도’라는 대형 국책사업을 결정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무능에 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을 결정한 이후 십여 년 동안 대책 마련 없이 수수방관했던 것도 역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발생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가 호남과 대전, 충북의 지역 간 갈등으로 확대되었다.
호남과 충북은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언급하면 결사반대의 입장을 주장한다.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배제는 대전시와 대전의 정치권, 대전시민의 잘못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연간 300만명의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가 필요하다는 객관적인 주장에도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 호남은 애초 60회 운행되던 호남선 KTX의 운행횟수가 82회로 늘어난다. 그 중 18회의 KTX만 서대전역을 경유하겠다는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지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 대의 KTX도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KTX로 서대전역권을 이용했던 300만명의 이동편의를 최소한으로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매몰차게 거부하는 것이다.
충북은 어떠한가? 호남고속철도의 오송역 분기 이후 KTX의 서대전역 경유문제가 예상되었음에도 대전이 대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또한 호남선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세종시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는 오송역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든다. 물론 호남고속철도의 오송역 분기 이후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는 예상되었고, 이에 대해 대전이 치밀하게 대응하지 못한 면은 있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의 오송역 분기 이후 KTX의 서대전역 운행과 관련한 대책마련은 기본적으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역할이다. 따라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논란을 만든 장본인은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해 온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인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만을 주장하지 않는다. 호남고속철도가 국가의 기간교통망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300만명의 서대전역권 이용자들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결정이 이뤄지길 요구한다. 또한 대전과 충남에서 KTX를 이용해서 호남으로 이동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요구한다.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정책결정이다. 또한 서대전역권을 이용하는 호남선 KTX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0%에 달한다. 17조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코레일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당연하다. 따라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축소할 경우 대전시민을 포함한 서대전역권을 이용하는 KTX 이용객들은 대규모 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것을 경고한다.
호남과 충북에 요청한다.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호남과 충북, 수도권과 대전의 상생을 위한 방안이다. 따라서 더 이상 지역이기주의적인 주장으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2015년 2월 3일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