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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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겸손해야지...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바라지 말아라!
김주선 회원 jumisuk@yahoo.co.kr 글 | 고제열 회보편집위원장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께 여쭈기를 ‘선생님은 성인 이십니다’라고 하자, 공자는 『난, 성인이 아니다. 나는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가르치는데 태만하지 않았다. 난 이럴 뿐이지 성인이 아니다』라고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김주선(47)회원이 귀감으로 삼고 있는 글귀이다. 현재 대성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구 대성여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늘 ‘더 겸손해야지’라며 자신을 뒤돌아본다고. 대전이 고향인 그는 87년부터 교사생활을 시작해 20년이 되었다. “나이만 먹었네요. 뒤돌아볼 나이인데... 많이 부족합니다”라며 자신을 낮추었다. 8년 전에 대전참여연대의 회원이 된 그는 “대전에서도 참여연대가 창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입했다”며 “할 일이 없을까 하는 맘으로 찾았지만, 대전참여연대가 이미 자리를 잡아 제 할 일을 못 찾았다”라고 회상했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많이 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니까 참여연대가 좋습니다”라며 “회비 내는 회원들이 많이 늘어나 참여연대가 부자였으면 좋겠어요. 너무 재정에 쫓기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79학번이다. 학창시절 가슴속 열정만큼 실천이 뒤따르지 않던 겁 많은 학생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그는 전교조 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전교조 대전지부 사립동부지회 총무부장으로 참교육 실천을 위해 애썼던 그는 현재 평교사로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에 결핵합병증이 찾아왔고 지난해 폐절개술을 한 그는 현재 건강회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단다. 사교육의 열풍 속에 교편을 잡고 있는 그이지만, 고3인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로서 갈등이 없을 수가 없는 것. 고3인 아들에게 과외공부를 시키지 않고 있다는 그는 “공교육에 경쟁력만을 강조하다 보면 교육이 황폐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눈에 직면해서는 뒤떨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라며 “머리 속에서 이런 생각을 지워야 하는데...”라며 현실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의 진로를 아이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고 한다.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바라지는 마라. 네 스스로 생각하면서 살아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그는 현재 동갑내기 부인 최미정(47세)씨와의 사이에 고3인 아들(현석)과 초등4년인 딸(현아)를 두고 있으며, 태평동 삼부아파트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