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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할 때(강은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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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 뭐 물어볼게 있을까요?”   우선 만나서 대화하면 할 이야기가 많아질 거라고 재차 말했지만 사실 얼굴만 보고 있어도 미소 짓게 되고 상쾌한 공기가 느껴지는 분이라는 생각에 그냥 한 번 더 만나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   우선 강은주씨는 우리단체 문현웅 협동처장의 부인이자 서진이와 채진이의 엄마이고 아직은 전업주부이기를 고집하는 여성이다. 그래서인지 문현웅 협동처장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먼저 여쭤보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기 전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계속 10통 정도의 편지가 왔다고 한다. 이후에 편지를 보내오는 사람이 중학교 동창인 문현웅 협동처장인 것을 알게 되고 한 번도 만나지는 못 했지만 계속 편지를 주고받게 되었다. 그러다가 고 3때 공부를 하자는 핑계로 편지를 끊어 자존심이 상했기에 성당모임에서 봐도 어색하기만 했었다고 한다. 5년 후인 24살 여름에 다시 편지가 왔는데 고시공부에 너무 힘들고 지칠 때 은주씨 생각이 더 떠오른다는 편지에 마음이 와 닿아 다시 편지를 주고받았고 그 다음 해 신정연휴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아직도 그 때 주고받은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는 말에 인터넷으로 외모를 미리 보고 만나는 요즘과 너무 다른 문현웅 협동처장과 강은주씨의 순정은 참 순수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순수함이 문현웅 협동처장께서 우리 단체에 보여주는 열정이자 강은주씨가 옆 사람과 대화할 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싶다.   두 분의 연애담을 즐겁게 듣고 나니 강은주씨는 어떤 분일까 더 궁금해졌다. ‘글쎄요.’라며 말을 시작한 강은주씨는 원래 대전 출신이고 젊은 시절 유치원교사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결혼 후 문현웅 협동처장을 따라 서울로 가서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 해 12월 임신을 하게 되어 쉬게 되었다. 그러다가 서진이가 3살이 되었을 때 공동육아를 해보고 싶어서 경기도에 있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알게 되어 서류전형을 통과하여 면접을 보러 갔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어렵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다. 그 때 정말 많이 울고 속상했다며 아직도 공동육아에 관심이 많지만 요즘 공동육아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문현웅 협동처장께서 우리 단체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워낙에 젊은 시절부터 시민운동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이해가 된다고 한다. 함께 하지는 못 하더라도 같은 방향을 보고 살아가는 것이 부부라고 생각한다며 “단지 술”을 조금은 자제하며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놓치지 않았다.   그 날 입고 나온 개량한복 저고리도 옛날에 남편이 사준 옷이라며 ‘이 옷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라고 환하게 웃는 강은주씨. 10년이 넘어도 그녀와 함께 하는 것들은 변함없이 빛이 나는 듯하다.   도운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와 함께 하는 것들이 변함없는 빛이 나는 이유는 함께 비를 맞는 그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10년이 넘어 참여자치연대와 그녀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 함께 하길 소망하고 기대한다. <빛과소금은> 우리단체를 위해 아낌없이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임원님들을 비롯하여 회원님이 계십니다. 그러나 가족의 이해와 지원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우리단체의 빛과 소금과 같은 가족을 만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