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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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표(35)회원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거의 매일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 조직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손종표 회원을 대화동의 사무실에서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계룡시에서 막 집회를 끝내고 도착했다는 손종표 회원은 “노동자가 억압받고 있는 근본적인 모순이 해결 안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민주노총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청양이 고향이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3공단에 위치한 대명케미칼에 입사하면서 대전에 머물기 시작했다. 2000년 회사와의 단체협약이 진행되는 진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었고, 계속 갈등의 연속 속에서 2002년 회사는 직장을 폐쇄하게 된다. 모 회사인 대명광학 앞에서 천막농성도 하고,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점검농성을 하면서 경찰에 연행이 되었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치열하게 싸움을 전개하다가 2003년 11월에 지금의 민주노총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단위 노동조합에서 사측과 맞서 싸웠지만, 근본적인 모순 해결이 안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민주노총에서 일 하기로 결심하였다”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 조직된 노동조합을 지원하고, 미조직된 사업장을 방문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일을 돕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노동자의 투쟁도 지원하는 등 일주일 내내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얼마 전 홈에버유성점 앞에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집회를 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생이 “아저씨 뭐하는 거예요?”라고 묻기에, 집회하는 이유를 상세히 얘기해줬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아이는 “저도 함께 하고 싶어요”라며 집회대열에 앉아 끝까지 함께 하더라는 것. “그 아이의 생각이 우리와 같을지 모르겠지만 하루 한 시간이라도 우리와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맡기고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라고 소망을 말했다. 김진화회원의 추천으로 우리단체 회원이 된 그는 참여자치연대가 노조문제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램과, 민주노총이 못하는 시민 대중적인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앞장서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내비쳤다. 손전화 : 017-410-9641. 사무실 : 638-4951 이메일 : 손9641@hanmail.net 취재․글 / 고제열 편집위원 E-mail : kobagsa@hanmail.net / 018-420-0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