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밥상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20년이란 시간은 어린아이가 성년이 되고, 젊은이가 늙은이가 되는 긴 세월입니다“라고 감회를 밝히는 진경희(68) 한밭생활협동조합(이하 한밭생협) 이사장. 그는 한밭생협에 대해 ”도시와 농촌의 공생을 위해서는 농민들의 윤리적인 생산과 소비자의 윤리적인 소비가 이뤄져야 합니다“라며, 생산과 소비 그리고 유통을 강조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창립회원이기도 한 진이사장은 한밭생협과 20년의 세월을 같이했다. 한밭생협은 1988년 6월 25일 ‘살림의 집’ 개관과 함께 시작되었다. 주부들이 우리의 밥상이 오염된 농산물로 인해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위기감에 오염 안 된 농산물을 나눠먹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150여명이던 회원이 지금은 매월 조합비를 납부하는 1,600세대를 포함 출자조합원까지 총 3,000여 세대에 이른다. 처음에는 농산물의 직거래가 감자 계란 등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500여가지로 거의 모든 농산물이 유통되고 있다. 한밭생협이 하는 일은 좋은 농산물의 유통을 비롯해 환경호르몬 유발식품과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운동, 안정한 학교급식을 위한 참여운동. 또한 조합내에는 생태모임, 교육모임 등 각종 지역모임들이 조합원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2007년부터 전개한 ‘한미FTA반대 및 미국산쇠고기 판매 반대캠페인’은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 진이사장에게 취미를 물었다. 대답은 “생활협동조합”이었다. 그동안의 감회를 물었다. “참 어려웠습니다. 최근에는 광우병 때문에 우리 단체가 부각되었지만, 그 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발언권도 없을 정도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합원이 매일 늘어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고 말하는 진이사장은 ‘생협마을’ 건설의 꿈을 가지고 있다. 생협마을에서는 환경농업의 가공과 유통 그리고 양질의 교육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한밭생협의 조합원으로 가입을 해야 하며, 전화와 인터넷을 가입을 할 수 있다. 한밭생협 20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는 9월 27일(토) 오후 2시부터 서구청에서 진행된다. 사무실:483-9171, 한밭생협홈페이지:www.hancoop.or.kr 취재.글 | 고제열 우리단체 편집위원장 kobag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