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열린시대 새 지방자치를 만들어갑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거야. 안영신 회원을 만나러 동구청 옆에 마련한 시장경영지원센터 교육장을 찾아갔다. 삼층인 교육장에 들어서자마자 웃음소리가 복도에 가득찼다. 강의중에 청강한다는 것이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계속 터지는 웃음소리에 나도 모르게 문고리를 잡게 되었다. “여러분 이제 양 손으로 자신의 얼굴에 대면서 좋아하는 꽃의 이름을 말해보세요. 그리고 함박 웃어보세요.” 교육에 참여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즐거운 어린이 마냥 자신에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고 꽃 이름을 힘껏 부른다. “해바라기” “하하하하” 안회원은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전통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중이다. “요즘 우리 시장상인들 많이 힘드시잖아요. 그 분들의 얼굴을 처음 보니 많이 굳어져 있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억지로라도 함께 웃고, 떠들다보니 조금은 마음도 풀리고, 인상이 바뀐 것 같아요.” 웃음을 전파하는 행복 바이러스 안회원. 회원은 4년째 오늘과 같이 전국을 다니면서 특강도 하고, 한남대, 공주대. 대덕대 평생교육원에서 학생을 가르친다. 그렇지만 회원 또한, 마냥 웃음 꽃 가득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한남대 미대를 졸업하고 아동미술치료사로 활동하던 중 갑자기 찾아온 불면증과 우울증이 겹쳐 고생하다 심리상담을 해 주시는 교수님의 권유로 웃음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저는 제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공부와 웃음치료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치유의 작업이 저의 새로운 직업이 되었고, 예전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과 솔직한 감정표현이 서툰 사람들에게 웃음의 힘을 전파하지요 ”
회원이 말하는 웃음의 힘은 바로 자신감과 자존감으로의 진화라고 말한다. 잘 웃는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이 내면에 깔려있는 상태고 그 긍정적인 마음이 채워져서 넘치면 그게 웃음으로 표현된다고 말한다. “웃음도 연습이예요. 맞아요. 웃기까지의 과정은 참 힘들어요. 웃음은 바로 호흡의 일종이거든요. 웃기지도 않은데, 행복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웃을 수 있냐고 말씀들 하세요. 그럼 저는 그냥 억지로라도 웃으라고 합니다. 우리 몸은 변화잖아요. 많이 웃으면 자연스레 내 몸에 웃음이 스며듭니다.” 오늘을 바쁘게 사는 안회원에게도 미래를 위한 자신만의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이 바로 공부시간이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특히 노인복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요. 미래에 기회가 되면 제가 배웠던 도예, 염색, 미술치료, 웃음치료, 상담 등이 가득한 보따리를 확 풀어 헤칠거예요. 그래서 노년을 맞이하는 우리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꿈 많은 안영신 회원이 말하는 대전웃음점수는 57점. 그는 웃으면 경제도 좋아진다고 말한다. 젓가락질 잘 해야만 밥 잘 먹는 것이 아니듯, 품위를 위해 웃음(감정)을 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131599881하하하 ” 택배 운송장 번호냐구요. 아닙니다. 행복하게 사는 비밀번호예요. 참여 회원님들께서도 이 행복코드를 한 번 풀어보세요. 취재.글 | 추명구 우리단체 미디어팀장